제280화
“이거 수아가 낸 기사 확실해? 기사를 낼 거면 왜 자기 계정에 올리지 않고?”
윤시혁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게다가 그는 자기를 칭찬하는 말들이 평소 임수아답지 않다고 느껴졌다.
비서는 눈꺼풀을 파르르 떨면서 말했다.
“사모님이 아니면 누구겠어요. 자기 계정을 사용하지 않은 것도 대표님을 칭찬하고 싶은데 팬들이 너무 뭐라고 할까 봐 마케팅 계정으로 올린 거 아니겠어요?”
윤시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그의 표정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비서의 말을 믿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태블릿을 다시 비서에게 건네면서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나가봐.”
“네.”
비서는 별다른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뒤돌아 사무실을 나갔다.
윤시혁도 더 이상 이 일을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일에 집중했다.
...
저녁. 라이징 호텔.
임수아는 바로 여기서 가장 큰 룸을 예약했다.
제작진들이 이미 거의 다 모인 상태였다.
임수아가 쏘는 자리라 그녀에게 술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
안욱진은 그녀가 취할까 봐 걱정돼서 대신 거절하기도 했다.
취기가 오른 임수아는 배시시 웃으며 안욱진을 바라보다가 참지 못하고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리 욱진이. 고마워. 이제는 커서 사람 챙길 줄도 아네?”
안욱진은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그녀를 쏘아보며 말했다.
“밖에서는 이러지 말라고 했지.”
“하하.”
활짝 웃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안욱진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결국 그는 한숨을 내쉬며 애정이 가득한 두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구석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성미연은 이를 꽉 깨물었다.
‘임수아 이 염치없는 년. 남편도 있으면서 왜 자꾸 우리 욱진 씨를 꼬시는 거야.’
성미연은 정말 화도 나고 원망도 가득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질투하고 있다는 거였다.
안욱진과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도, 안욱진이 그녀한테 잘해주는 것도, 모든 게 질투 났다.
“언니, 언니.”
이때 그녀의 매니저가 조용히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무슨 일이야.”
성미연이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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