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화
“아니.”
임수아는 고개를 흔들었다.
“다행이네.”
잠시 후, 웨이터가 새로운 술잔을 가져오면서 임수아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다.
하지만 임수아는 이후로는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나중에 술을 권하는 사람들을 안욱진이 다 직접 막아줬기 때문이다.
바로 이때, 성미연과 그녀의 매니저가 임수아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손에 술잔을 들고 임수에게 말했다.
“수아 씨, 저랑 한잔하시죠?”
그녀는 피식 웃더니 계속해서 말했다.
“수아 씨랑 크고 작은 갈등이 많았는데 이 한잔으로 모두 없었던 일로 했으면 좋겠어요.”
그녀는 술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수아 씨, 가능할까요?”
이 말에 임수아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성미연을 바라보더니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미연 씨 말이 맞아요. 저희 둘 사이에 별거 아닌 일들이 많았죠. 욱진이가 저 대신 마시는 것도 괜찮죠?”
이 말을 들은 성미연은 바로 속상한 표정을 지었다.
“수아 씨는 아직 저를 용서할 생각이 없나 봐요. 그러면 제가 먼저 벌주 석 잔을 마실 테니까 수아 씨는 한 잔만 마셔요.”
임수아가 입을 열기도 전에 성미연은 이미 술을 들이켜기 시작했다.
그녀의 매니저도 눈치껏 그녀에게 술을 따라주고 있었다.
급하게 석 잔을 마신 성미연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임수아를 보며 말했다.
“수아 씨, 한 잔만이라도 마실 수 없을까요?”
옆에 있던 안욱진이 미간을 찌푸리며 무슨 말을 하려던 찰나, 임수아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미연 씨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제가 거절하면 되겠어요? 좋아요. 이 한 잔만 마실게요.”
임수아도 술을 한 잔 따라 들이켰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성미연은 금세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수아 씨, 앞으로 저희 친구처럼 지내요.”
성미연은 할 말 다 하고 매니저와 함께 뒤돌아 이곳을 떠났다.
그녀가 떠나자 임수아는 외투를 벗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 뒤로 아무도 술을 권하지 않자 그녀는 계속해서 안욱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잠시 후, 어떤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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