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화
“미연 씨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안욱진이 물었다.
임수아는 주변을 살짝 둘러본 뒤 귓속말로 방금 있었던 일을 안욱진에게 간단히 설명했다.
임수아의 말을 듣고 나서 안욱진의 표정은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는 이를 꽉 깨물고 낮은 목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미친 거 아니야?”
“알 게 뭐야.”
임수아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미리 준비했기 다행이지. 아니면 진짜 함정에 빠졌을 거야.”
이 생각만 하면 안욱진은 아직도 가슴이 철렁했다.
만약 성미연의 손에 정말 임수아의 노출 사진이 있다면 앞으로 성미연에게 사사건건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언제 터질지 아무도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았을 것이다.
“어차피 지금은 자기가 자기 발등을 찍은 셈이야.”
임수아는 이미 성미연을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비록 이번에 아무런 손해도 보지 않았고, 오히려 성미연의 약점을 하나 또 손에 넣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를 너그럽게 봐줄 생각은 없었다.
임수아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안욱진이 무언가 말하려고 할 때, 옆에서 갑자기 이승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아 씨, 욱진 씨.”
임수아와 안욱진은 바로 고개를 돌렸다.
이승훈이 술잔을 들고 그들 옆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감독님, 여기 앉으세요.”
임수아는 바로 일어나 자신의 자리를 이승훈에게 양보했다.
이승훈은 그녀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았다.
안욱진은 임수아를 위해 다른 의자를 가져와 옆에 앉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이승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머, 욱진 씨를 알고 지낸 것도 오래된 것 같은데 이렇게 신사답고 배려 깊은 모습은 처음이네요.”
안욱진이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감독님, 저랑 수아는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사이라서 그런 거예요.”
“그래요?”
이승훈은 깜짝 놀라더니 곧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그러면서 그는 고개 돌려 임수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수아 씨, 전에 얘기했던 거 생각해봤어요? 연예계 쪽으로 발전하는 거.”
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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