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86화

임수아는 잠시 침묵하다가 이승훈에게 말했다. “감독님, 저 대본 좀 볼 수 있을까요?” “네. 이따가 보내드릴게요.” 이승훈이 웃으며 말했다. “네.” 임수아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 정도 유명세가 있는 배우들은 자기 이미지를 아끼기 때문에 작품을 선택할 때 아주 신중했다. 신인 감독의 첫 영화 같은 경우에는 그들이 출연할 가능성이 훨씬 더 작았다. 이런 작품에 출연해봤자 그들에게 아무런 좋은 점도 없었고, 영화가 망하면 오히려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수아는 그런 걱정이 전혀 없었다. 그저 대본과 역할만 생각하면 됐고, 그 작품을 좋아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였다. 이승훈은 술을 마시면서 임수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새 임수아와 안욱진도 꽤 많이 마신 상황이었다. 이승훈이 떠난 뒤, 임수아는 이미 조금 취한 상태였다. “수아야, 괜찮아? 취한 거 아니지?” 안욱진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임수아를 바라보았다. 그는 정말 그녀가 취할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 ‘취해서 야단법석이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는데...’ “꺼억...” 임수아는 아주 작게 트림하고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난 취하지 않았어.” 임수아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얼굴은 이미 새빨개졌고, 눈도 충혈되었지만 말은 제법 또렷하게 했다. 그 모습을 본 안욱진은 아직 완전히 취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바로 이때, 임수아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발신자를 확인하고는 통화 버튼을 누르며 말했다. “여보세요? 할머니.” 한효진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아야, 술 마셨어?” 임수아가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근데 아직 취하지는 않았어요.” 한효진이 꾸짖는 말투로 말했다. “애도, 참. 주소 알려줘 봐. 데리러 가라고 할게.” “저는 지금 라이징 호텔에 있어요.” “거기 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말고.” 임수아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할머니, 저 어린애가 아니에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