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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그 말에 임수아는 아무런 표정 변화도 보이지 않았다. 반박하고 싶었지만 어떤 말로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 그가 하는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재훈은 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살짝 마셨다. “시혁이 할머니 생신이 지나면 정식으로 너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은채와 결혼할 거라고 하던데. 혹시 이 사실... 알고 있었어?” 임수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애써 평정을 유지하려던 얼굴에 미세한 균열이 일었다. ‘윤시혁이 윤재훈에게 그 이야기를 털어놓다니. 이건 그가 이미 이 일을 기정사실화했다는 의미일까? 그는 이미 결심했으니... 더 이상 변하지 않겠다는 건가?’ 그 생각에 임수아의 심장이 쥐어짜듯 아파왔다. 순간, 숨 막힐 듯한 고통이 그녀를 덮쳐왔다. 점점 창백해지는 그녀의 안색을 보자 윤재훈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시혁이 할머니가 널 예뻐한다고 모든 게 해결될 거라 생각하지 마! 은채가 있는 한, 넌 평생 시혁이 마음속에 발도 못 들여놓을 거야! 지금 너와 이혼하지 않는 건 오로지 할머니 건강 때문이지 너 임수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임수아는 윤재훈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지만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처럼 가슴에 꽂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녀는 가볍게 심호흡하며 감정을 추슬렀다. 윤재훈은 다시 말을 이었다. “시혁이는 나랑 똑같아. 한 번 마음 준 사람 외에는 그 누구도 눈에 들어오지 않지.” 그 말을 듣자 임수아는 조소하듯 입꼬리를 비틀며 비웃었다. 마치 코미디를 보는 듯 웃기지도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아니요! 아버님 아들은 아버님과는 달라요. 적어도 밖에서 여자나 쫓아다니는 짓은 안 하니까요. 진정한 순정을 따지자면, 아버님은 아들 발꿈치에도 못 미칠 겁니다.” 그 말을 남기고 임수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가방을 챙겨 곧장 나가버렸다. 주차장에 도착해 차에 올라탄 임수아는 이마를 핸들에 살짝 기대고 감정을 가다듬었다. 똑똑똑. 그때 차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임수아가 고개를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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