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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송기백이 응급실로 실려 갈 때 임수아는 그의 가족에게 연락해야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곧 그 생각을 접었다. 우선 그녀는 송씨 가문 사람들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다음으로는 송기백이 송씨 가문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애매했기 때문이었다. 잠시 고민한 뒤 임수아는 휴대폰을 꺼내 민서후에게 전화를 걸어 서브 여주 역할을 맡은 황유미의 번호를 물었다. 번호를 받은 뒤 그녀는 황유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구세요?” “황유미 씨 맞으세요? 안녕하세요. 전 임수아라고 해요.” 임수아가 자신을 소개했고 그녀의 이름을 들은 황유미는 잠시 멈칫하다가 이내 말을 꺼냈다. “임수아 씨가 무슨 일로 저한테 연락을...” “송기백 씨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지금 화인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여기로 와줄 수 있나요?” 임수아의 말을 듣고 황유미는 꽤 놀란 듯 물었다. “임수아 씨는 송기백과... 친한 사이인가요?” “친구예요.” 그러자 황유미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 거였군요. 그래서 둘이 짜고 날 속이는 거네요.” “속였다고요?” 임수아는 어리둥절했다. “난 그쪽을 속인 적 없어요. 지금도 화인 병원 응급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잖아요.” 한숨을 가볍게 내쉰 황유미가 말을 이었다. “임수아 씨, 송기백에게 전해 주세요. 더 이상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요. 동정심 유발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아요. 지금 남자 친구와 함께 있으니까 진짜로 교통사고를 당했든 아니든 나는 보러 가지 않을 거예요. 그럼 이만 끊을게요.” 말을 마친 그녀는 임수아가 입을 열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끊긴 전화 화면을 내려다보며 임수아는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문득 그날 밤 납치를 당할 뻔해서 차에서 탈출하다 병원에 실려 갔을 때 윤시혁에게 걸었던 전화가 떠올랐다. 그도 똑같이 말했었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서은채를 두고 그녀에게 올 리 없다고. 그때의 그녀와 지금의 송기백이 참 많이 닮아 있었다. 임수아는 응급실 밖에서 계속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왕 하는 김에 제대로 챙겨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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