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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임수아가 어느 병실에 들어가는지 살펴본 고태현은 몸을 돌려 의사 진료실로 다시 들어가 친구를 만났다. 5분 후, 임수아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발신자 표시창에 나타난 이름을 보자 임수아는 예쁜 눈을 살짝 깜빡였다. 그녀는 병실을 나와 수신 버튼을 눌렀다. “어디야?” 임수아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전화 너머로 무겁고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이미 수화기를 통해 그녀의 귀에 들어왔다. 임수아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고태현 씨가 이미 다 말했을 텐데요.” 몇 초가 지나고 윤시혁이 다시 물었다. “병원에 송기백 보러 간 거야?” “네.” 임수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 돌아올 생각이야?” 또다시 묻는 윤시혁의 말투는 별다른 기복 없이 무덤덤했다. “송기백 씨 깨어나면요.” 그 대답에 윤시혁의 숨소리가 무거워졌다. “밤까지 깨지 않으면 계속 밤새 지켜볼 생각이야?” 임수아의 눈빛이 살짝 흔들리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이렇게 답했다. “네. 뭐 문제라도 있어요?” 전화 너머의 윤시혁은 얼굴이 거의 맨눈으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어두워졌다. 그가 갑자기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그래, 좋아.” 이 말만을 남기고 윤시혁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래도 속이 풀리지 않는 듯 윤시혁은 바로 전화를 바닥에 내던졌다. 바닥에 두꺼운 카펫이 깔려 있었음에도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쿵’ 둔탁한 소리가 났다. 윤시혁은 분노가 극에 달해 오히려 웃음이 터져 나왔다. ‘왜 화가 나지? 곧 이혼할 전처에 불과한 여자에게 왜 이렇게 신경 쓰는 거야?’ 계속해서 신경 쓰지 말자고, 화내지 말자고 되뇌어도 마음속 분노의 불길은 더더욱 거세게 타올랐다. 결국 그는 몸을 굽혀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주워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래, 윤 대표.” 전화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가 제법 공손했다. “송 회장님 아드님께서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 갔는데 제 아내가 병상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윤시혁은 이를 꽉 악문 채 잇새로 말을 뱉어냈다. “뭐라고?” 그 말을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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