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28화

임수아의 질문을 들은 송지강은 먼저 웃음을 짓더니 이렇게 답했다. “병원장이 내 지인이라 나한테 말해줬어.” 그 대답에 임수아는 실망스러운 마음이 더 큰지, 역시나 예상한 대로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 조금 전엔 윤시혁이 송지강에게 전화를 걸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괜한 착각인 것 같았다. “이만 가볼게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 뒤 임수아는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송지강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갔네.’ 임수아가 여기 남아 있으면 윤시혁에게 할 말이 없게 된다. 전화를 걸어왔을 때 그의 말투엔 별다른 감정 기복이 없이 덤덤했지만 말 사이사이에 깃든 분노를 송지강은 단번에 읽어냈다. 다만 나중에 왜 임수아에게 자신이 전화로 알렸다는 걸 말하지 말라고 경고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송지강은 임수아가 병실을 떠났다고 알리기 위해서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윤시혁에게 문자를 보냈다. 병원에서 나온 임수아는 택시를 타고 크라우드 빌딩으로 돌아가 차를 몰고 다시 저택으로 향했다. 별장에 들어서자 장재영이 하경림이 찾는다고 알려줘서 그녀의 방으로 갔다. “어머님, 무슨 일로 부르셨어요?” 방에 들어서자마자 임수아가 물었다. “앉아.” 하경림이 소파 쪽으로 걸어가 앉으며 임수아에게도 앉으라고 손짓했다. 임수아가 자리에 앉자 하경림이 말을 꺼냈다. “음... 그러니까, 네가 좀 도와줬으면 해서.” “도와달라고요?” 임수아는 살짝 놀랐다. 그녀와 윤시혁이 결혼하고 2년이 넘은 지금까지 하경림이 도움을 부탁하는 건 처음이었다. 입술을 달싹이던 하경림이 말을 이어갔다. “사실은 나랑 같이 어울리는 사모님들이 있어. 사이도 나쁘지 않아서 평소에 자주 쇼핑도 다니고 차도 마시고 미용실도 같이 다녀. 너도 알겠지만 내가 특히 온갖 보석 장신구를 사는 걸 가장 좋아하잖아. 그 사람들도 나한테서 종종 한두 개, 두세 개씩 빌려 가곤 하는데 처음엔 별로 신경을 안 썼어. 빌려서 잠깐 착용하는 거니까 대수롭지 않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