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0화
이 말을 들은 임수아와 안욱진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사실 방금 강미래가 통화할 때 그녀의 말투를 듣고 이미 짐작했다.
“어쩌다 갑자기 마음을 바꿨어?”
임수아가 그녀를 바라보며 담담한 어투로 묻자 강미래는 시선을 내린 채 붉게 물든 입술을 살짝 깨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로 놓아줄 수 없을 바엔 차라리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했어. 정말... 마지막 기회야!”
강미래는 특별히 강조했다.
“주호도 나에게 약속했어. 지난번 같은 일은 절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그 말에 임수아가 딱 한 마디를 던졌다.
“그 말을 믿어?”
강미래는 길고 풍성한 속눈썹을 살짝 깜빡였다. 계속해서 시선은 바닥만 보고 있어 그녀의 눈빛 속 어떤 감정도 엿볼 수 없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강미래는 이렇게 말했다.
“안 믿겨도 믿어야지.”
임수아와 안욱진 모두 그녀의 말 속에 담긴 뜻을 알아차렸다.
사실 강미래는 김주호가 건넨 약속이 믿기지 않았지만 이번이 김주호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래서 다시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임수아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이번만큼은 김주호가 강미래를 다시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랐다.
시간이 되자 유봉희의 생일 파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오늘의 주인공인 유봉희는 눈부시도록 화려하게 차려입었고 특히 목에 걸린 사파이어 목걸이는 반짝이며 수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목걸이를 본 무대 아래 사모님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유봉희가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한 사모님이 그녀에게 다가가 웃으며 물었다.
“유 여사님, 이 사파이어 목걸이 어딘가 익숙한데요?”
“얼마 전에 윤 대표가 성덕룡 경매에서 어머니를 위해 낙찰받은 것 아니에요? 이게 어떻게... 여사님 목에 걸려 있을 수 있죠?”
또 다른 사모님이 묻자 유봉희는 웃으며 자기 목에 걸린 목걸이를 살짝 만지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건 하 여사님께서 제 생일 선물로 준 거예요.”
그 말에 몇몇 사모님들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 여사님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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