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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유나 씨, 유 여사님이 하고 있는 저 목걸이 아무래도...” 장미아가 말을 잇자, 강유나가 곧장 잘라 막았다. “무슨 말 하려는지 알아요. 그래도 이런 일은 알아도 모른 척하는 게 나아요. 공연히 나섰다가 괜히 원망만 사요.” 장미아는 잠시 머뭇거리다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유나 씨가 말려 줘서 다행이에요. 아니었으면 큰 실수할 뻔했어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유 여사님, 지금 목에 걸고 계신 목걸이는 가짜입니다.” 목소리가 커서 거실 가득 모인 사람들이 모두 들을 수 있었다. 말이 떨어지자 넓은 공간에는 한순간 숨조차 삼켜지는 듯한 정적이 흘렀다. “오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한참 만에야 유봉희이 정신을 수습하고 눈을 크게 뜬 채 그를 바라봤다. “지금 착용하신 사파이어 목걸이는 진품이 아닙니다. 박힌 보석도 사파이어가 아니에요.” 오국봉은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못을 박았다. “가짜라고요? 설마요?” 순식간에 사람들 사이에 웅성거림이 번졌다. “설마는 무슨 설마예요. 오국봉 선생님이잖아요. 국내에서 손꼽히는 보석 감정사인데 그분 말씀을 누가 의심하겠어요?” “그럼 결국 유 여사님이 가짜 사파이어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는 거네요?” “잠깐만요, 저 목걸이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아요...?” 누군가가 눈을 가늘게 뜨며 중얼거렸다. “윤 대표님이 성덕룡 경매에서 낙찰받은 그 목걸이랑 똑같잖아요!” 그 말에 거실은 다시 정적에 잠겼다. 사람들은 서로 눈빛만 주고받았고 누구도 선뜻 말을 잇지 못했다. “뭐가 가짜라는 거죠?” 그때 하경림이 걸어 들어왔다. 그녀 뒤에는 임수아와 윤시혁이 서 있었다. “하 여사님, 오 선생님 말씀이 유 여사님 목걸이가 가짜라는 거예요. 다들 보기에 윤 대표님이 경매에서 낙찰받아 여사님께 드린 목걸이와 똑같다고도 하네요.” 하객 한 사람이 조심스레 설명했다. “말도 안 돼요! 하 여사님이 제 생일 선물로 이런 가짜를 주실 리가 없잖아요!” 유봉희이 목소리를 세워 단호히 맞섰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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