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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하경림의 질문에 임수아는 침묵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임수아의 속마음에서는 이혼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윤시혁은 할머님 생일잔치가 끝나면 이혼해야 한다는 사실을 몇 번이고 상기시켜 주었다. 그것은 그가 하루라도 빨리 이 관계를 끝내고 싶어 한다는 증거였다. 그렇게 생각할 때마다 임수아는 가슴이 저며왔다. 임수아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하경림에게 대답했다. “할머님 생일잔치가 끝난 후, 그래도 시혁 씨가 이혼을 고집한다면 시혁 씨의 뜻대로 해줄 생각이에요.” 그때가 되면 윤시혁에 대한 자신의 감정도 완전히 정리할 생각이었다. 임수아를 바라보는 하경림은 문득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하경림의 마음은 무척이나 모순적이었다. 줄곧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와 결혼하기를 바라며 두 사람의 이혼을 원해왔다. 그런데... 막상 임수아의 입에서 이혼 이야기가 나오자 어쩐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어머님, 먼저 들어가서 쉬세요.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임수아는 말하며 소파에서 일어섰다. “수아야.” 하경림이 따라 일어서며 불렀다. 임수아가 고개를 돌려 하경림을 보았다. “네?” 하경림이 진지한 얼굴로 임수아를 보며 말했다. “네가 조금만 더 노력해 주면 좋겠구나. 노력해서... 시혁이가 너를 사랑하게 만들도록 말이다.” 그 말에 임수아는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할게요.” 임수아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 윤시혁은 여전히 책상 앞에 앉아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아까도 한창 일하는 중에 할머님의 부름을 받고 자신을 데리러 왔던 모양이다. 임수아는 그를 방해하지 않고 옷방으로 가 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갔다. 그녀가 씻고 나왔을 때도 윤시혁은 여전히 바빴다. 하지만 목이 뻐근한 듯,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한 손으로 목을 주무르고 있었다. 잘생긴 미간이 살짝 찌푸려져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임수아는 윤시혁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윤시혁의 등 뒤로 다가가 그의 목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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