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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서은채는 여전히 미친 듯 허공을 휘저으며 발버둥 치고 있었다. 윤시혁은 곁에 있는 호출 벨을 재빨리 눌렀다. 1분도 채 되지 않아 당직 간호사와 의사가 급히 달려왔다. “윤 대표님.” 윤시혁은 병상 위의 서은채를 한 번 훑어본 뒤 의사에게 단호히 말했다. “밧줄을 가져와서 서은채의 양손을 묶어두세요.” 통제 불능 상태인 서은채를 보고 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가져오겠습니다.” 그리고 곧장 자리를 떠났다. 그날 밤, 윤시혁은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서은채는 이후에도 네댓 차례 발작을 반복했다. 다행히 손이 묶여 있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해치진 않았다. 다음 날 아침 7시가 조금 넘어서야 약효가 서서히 사라졌고 서은채는 지쳐 잠들었다. 윤시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휴대폰을 꺼내 서윤미에게 전화하려 했지만 주머니를 뒤져보니 휴대폰이 없었다. 잠시 생각하니 차 안에 두고 온 듯했다. 윤시혁은 병실을 나와 주차장으로 향했다. 휴대폰을 찾아 잠금을 해제하자 카톡 메시지와 부재중 전화가 눈에 띄었다. 부재중 전화는 어젯밤 12시쯤 임수아가 걸었던 것이었다. 카톡에도 임수아가 남긴 음성 메시지가 있었다. 윤시혁은 재생했다. [시혁 씨, 왜 아직 안 돌아왔어요? 일이 아직 안 끝난 거예요?] [시혁 씨, 방금 할머니께서 물어보셨어요. 도대체 언제 돌아오는 거예요?] [문 잠갔어요. 돌아오면 바로 손님방에서 자요.] 윤시혁은 음성을 듣고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벌써 자정이 넘었는데 할머니께서 일일이 신경 쓰실 리가 없지. ‘귀여운 장난꾸러기 같으니.’ 윤시혁은 카톡을 종료하고 곧바로 서윤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벨이 한참 울린 뒤에야 연결되었다. “누구세요?” “당장 구안 병원 SVIP2 병동으로 와.” 윤시혁은 단호하게 지시했다. 윤시혁의 목소리를 들은 서윤미는 졸음을 깨며 반쯤 깨어났다. “형, 형부... 어, 어쩌려고요? 누가 병원에 있어요?” 서윤미는 말을 더듬었다.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얼른 와.” 윤시혁은 그렇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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