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화
휴대폰을 들고 사진들을 하나씩 보던 하경림은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하경림은 단번에 사진 속 여자가 임수아라는 것을 알아챘다.
“하...”
냉소를 흘린 후 한효진을 바라보았다.
“어머니 저...”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효진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
“시혁이는 왜 아직 안 온 거야?”
한효진이 웃으며 하경림을 바라보았다.
“경림아, 네 아들에게 전화해서 재촉해.”
하경림은 어이가 없었다
한효진이 분명 화제를 돌리려는 것임을 하경림이 모를 리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내키지 않는 마음을 누르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안색이 어두워진 하유민은 입술을 앙다물었다.
바로 그때 집사의 목소리가 갑자기 들렸다.
“어르신, 도련님이 돌아오셨습니다!”
“응.”
이내 윤시혁이 들어왔다.
윤시혁을 본 하유민은 즉시 웃으며 달려갔다.
“오빠!”
하유민을 본 윤시혁은 마스크 아래로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윤시혁은 한효진과 하경림에게 간단히 인사한 후 하유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왜 갑자기 온 거야?”
하유민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보고 싶어서죠! 오빠, 방금 할머니께도 말씀드렸는데 나 한동안 여기서 지낼 건데 괜찮아요?”
“그럼! 있고 싶을 때까지 계속 있어도 돼.”
윤시혁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한효진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가자 밥 먹자.”
몇 사람이 테이블에 앉았다.
집에 온 이후 윤시혁은 단 한 번도 임수아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 마치 임수아가 이곳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테이블에 앉은 후 윤시혁이 얼굴에 쓴 마스크를 벗었다.
그의 볼에 난 이빨 자국을 본 하유민은 안색이 살짝 변했다.
‘은채 언니의 걱정이 근거 없는 게 아니었어. 임수아가 오빠 얼굴에 이런 흔적을 남기다니... 게다가 입술에 난 상처는 뭐지... 은채 언니가 이 얘긴 안 했는데.’
“시혁아, 네 입술 왜 그래?”
하경림도 이를 발견하고 즉시 물었다.
그러자 어젯밤 일이 떠오른 윤시혁은 후회가 밀려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임수아의 얼굴색도 잠시 굳었다.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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