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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임수아는 남지희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광경을 본 순간, 그녀의 표정이 삽시에 굳어졌다. 남지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네 친구 강미래의 남자 친구인 것 같아. 내가 잘못 본 건가?” “아, 네가 제대로 본 게 맞아. 정말 그놈이네.” 임수아는 피식 웃더니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말했다. 남지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그 옆에 있는 여자는 누구야? 아는 사람인가?” 임수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남자를 노려보았다. “잠깐 저쪽에 다녀올게. 먼저 마시고 있어.” 말을 마친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 남자가 서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김주호.” 김주호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그는 임수아와 눈이 마주치자 표정이 굳더니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수아야, 오랜만이야. 여기에서 보게 될 줄 몰랐어.” “나도 여기에서 너를 볼 줄 몰랐어.” 임수아가 차갑게 웃더니 팔짱을 낀 채 물었다. “미래는 어디에 있어?” 김주호가 뜸을 들이면서 말했다. “오늘 인터뷰가 있다고 해서 혼자 나왔어.” “그래?” 임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의 몸에 달라붙은 여자를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캐물었다. “이 여자는 뭐야? 무슨 상황인지 말해 봐.” “아람이 술에 취해서 친구한테서 연락이 왔었어. 나한테 아람을 부탁한다고 해서 데리러 왔던 거야.” 말을 마친 그는 진아람의 팔목을 끌어당기면서 말했다. “아람아, 정신 차리고 제대로 서 있어.” “주호 오빠, 잠깐 기대고 있으면 안 돼? 넘어질 것 같아서 그래. 오빠한테 안겨 있고 싶어.” 진아람은 두 손으로 김주호의 목을 감싸더니 그를 꽉 끌어안았다. “아람아, 민망하게 왜 그래? 이 손 놓고 얘기해.” 김주호는 미간을 찌푸린 채 진아람을 떼어놓으려고 했다. “싫어! 싫단 말이야.” 진아람은 애교를 부리면서 김주호한테 찰싹 달라붙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임수아는 화가 솟구쳐 올라서 참을 수가 없었다. 진아람은 일부러 김주호를 유혹하려고 취한 척한 것이다. “수아야, 믿기 힘들겠지만 아람이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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