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화
“뭐라고? 약혼남? 무슨 테스트?”
내가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자, 상대방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아빠, 테스트를 끝냈어요. 유진우는 쓰레기예요. 인성이 쓰레기라 큰일을 맡길 수 없어요. 유씨 가문에 알리세요. 우리 결혼은 취소한다고요. 그들이 일주일 안에 파산하는 걸 보고 싶어요.”
전화기 건너편에서 듬직하고 위엄이 가득한 아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고생했어. 우리 딸.”
“서연경, 진우 오빠한테 차여서 충격을 받아 미친 건 아니지?”
“진우 오빠, 그렇다면 이번 연애 랜덤 게임은 오빠가 이겼네요.”
백아린은 간드러지게 웃고는 나를 가리키며 하찮은 기색을 내비쳤다.
“너의 아빠는 산골에서 농사를 짓는 거 아니었어? 전화 한 통으로 유씨 가문을 파신 시킨다고? 네가 진짜 서씨 가문 아가씨인 줄 알아? 소설을 너무 많이 봤구나.”
똘마니도 표독한 말로 맞장구를 쳤다.
“자극을 받아 미친 거지. 재벌 집 아가씨인 척하고 우리를 속이다니! 거울 한번 비춰봐, 어울리기나 하는지.”
유진우도 내가 일부러 침착한 척하며 이렇게 우스운 방식으로 체면을 차리려 한다고 생각했다.
“서연경, 그만하고 얼른 호수에 가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져 와. 아니면 평생 아르바이트해도 갚지 못할 거야.”
바로 이때 하늘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헬리콥터 한 대가 구름을 가르며 커플 호수 상공에 멈춰 섰다.
문이 열리자, 포스가 남다른 중년 남자가 두 경호원의 호위 하에 사다리를 따라 천천히 아래로 내려왔다.
그는 곧장 나한테 걸어와 외투를 벗어 부드럽게 나의 어깨에 걸쳐 주었다.
“연경아, 아빠가 데리러 왔어.”
아빠의 얼굴을 본 순간 유진우는 벼락을 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서... 서 회장님.”
그는 더듬거리며 말하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다.
백아린과 똘마니들은 멍한 표정이었다.
“진우 오빠, 저 사람은 누구예요? 서연경의 쩐주는 아니겠죠?”
젠장, 정말 주먹이 운다.
유진우는 당장에서 백아린에게 귀뺨을 날렸다.
“백아린, 그 입 다물지 못해? 이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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