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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신지환은 머리가 하얘져 멍한 표정으로 서아진을 바라봤다. 차가운 눈빛과 거리감이 느껴지는 말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아진아.” 신지환이 겨우 입을 열어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너... 너 왜 그래? 나 신지환이야. 나 못 알아보겠어? 쓰러지면서 머리를 부딪친 거 아니야? 아니면 어디가 불편해?” 신지환이 다급하게 얼굴을 어루만지려는데 서아진이 살짝 몸을 비키며 피했다. “신지환 씨. 그쪽이 누군지는 알아요.” 서아진의 말투는 변함이 없었지만 어딘가 의아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우리 사이가 서로 이름을 부르고 스킨십을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요. 내가 의식을 잃은 동안 이 몸이 그쪽과 어떤 협의나 관계를 맺었는지 모르겠지만 상황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자중해요.” “이 몸이라니? 너는 모르는 협의나 관계라니.” 신지환은 번개라도 맞은 것처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서아진이 한 말이 믿기지가 않아 귀를 의심했다. “아진아. 나 놀라게 하지 마...” 신지환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어떻게든 서아진의 얼굴에서 농담을 하거나 성질을 부리는 티를 찾아내려 했지만 그 어디에도 없었다. “나 신지환이야. 너와 약혼한 신지환.” 신지환이 언성을 높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작년에 네가 고른 반지로 프러포즈도 했고. 네 손을 봐봐...” 신지환이 본능적으로 손을 잡으려 했지만 눈에 보인 건 붕대를 칭칭 감은 팔이었다. 서아진은 신지환의 시선을 따라 손을 내려다봤다가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신지환의 말을 믿지 않는 눈치였다. “약혼한 사이라고요?” 서아진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심사하듯 신지환을 바라봤다. “신지환 씨. 사람 잘못 봤어요. 나는 신지환 씨를 사랑하지 않아요. 그 누구의 프러포즈도 수락한 적이 없고요. 만일 우리 사이가 약혼한 사이라고 우길 생각이라면 내 변호사에게 연락해요. 지금은 피곤해서 쉬어야겠으니까 이만 나가보세요.” 서아진이 내뱉은 말이 차가운 칼날이 되어 신지환의 심장에 박혔다. ‘사랑하지 않는다고? 프러포즈를 수락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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