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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가슴이 철렁한 신지환은 떨리는 손으로 그 알람을 클릭했다. 서아진이 직접 올린 게시물은 아니었고 그녀가 위탁한 로펌의 공식계정에서 올린 성명이었다. 성명은 길지 않았지만 정보량이 컸다. [서아진 씨의 위탁을 받고 본 로펌은 오늘 매체에서 보도한 내용과 신지환 씨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언론에 대해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히는 바 있습니다. 첫째, 서아진 씨는 신지환 씨가 과거 저지른 일에 대한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둘째, 서아진 씨는 신지환 씨와 파혼했고 모든 감정과 관계를 정리한 상태입니다. 관련 서류와 재산 분할은 적법한 절차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셋째, 신지환 씨가 공개 석상에서 일방적으로 거론한 서아진 씨의 사생활과 감정이 담긴 언론에 대해 서아진 씨는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을 예정입니다. 단, 사생활을 침해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물을 권리는 보류할 예정입니다. 넷째, 신지환 씨가 거론한 별똥별 배 디자인 대회는 서아진 씨가 주최 측에 대회의 공평성 및 참전 작품의 독창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증거 자료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별똥별 배 디자인 대회 주최 측은 해당 사항을 엄정히 조사하고 업계 질서를 유지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성명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15분 만에 올라왔다. 그 어떤 체면과 여지도 남겨주지 않은 깔끔한 성명이었다. 내용을 보면 사과는 받아들이지만 이미 모든 관계를 정리한 상태라고 선을 그으며 더는 사생활을 침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게다가 이 기회를 빌어 별똥별 배의 어두운 거래까지 들춰내며 신지환에게 한방 크게 먹였다. 이건 신지환이 예상한 반응이 아니었다. 진심 어린 사과에 감동해 마음이 약해지기를 바랐지만 그러기는커녕 칼같이 선을 그었고 일은 일대로 처리하자는 냉정함과 이제 끝이라는 매정함만 보였다. “하하하...” 신지환은 화면을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미친 사람처럼 점점 더 크게 웃던 신지환은 결국 모든 걸 게워 낼 듯이 기침하며 눈물을 뚝뚝 떨궜다.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적으로 사과하면 서아진이 감동할 거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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