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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날씨 개임. 오늘은 이 소설로 들어온 지 사흘째 되는 날이다. 신지환은 주여린이 신지석과 약혼했다는 걸 알고 기분이 좋지 않아 술을 퍼붓는다. 타일러봤지만 효과는 선명하지 않다. 지금으로써는 늘 곁을 지키며 믿음을 쌓는 수밖에 없다.] [오늘은 비가 온다. 신지환의 회사가 위태롭다. 주주들이 길길이 날뛰며 윽박지르고 있다. 내 명의로 된 부동산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했다. 리스크는 높지만 호감도와 친밀도를 상승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호감도는 35쯤으로 예상한다.] [오늘은 눈이 온다. 스키장에서 뜻밖의 키스를 나눴다. 공략 대상은 가슴이 설렐 때 본능적으로 주여린을 외친다. 계획에 변수가 생겨 천천히 스며드는 쪽으로 계획을 조정하려 한다.] [오늘은 날이 흐렸다. 주여린이 귀국했다. 공략 대상이 티 나게 흔들리고 있다. 약속을 어긴 것만 여러 번이다.] [오늘은 날이 개었다. 공략 대상은 또 주여린 때문에 약속을 어겼다. 시스템은 공략 임무에 실패한 벌로 카운트 다운을 시작한다고 한다. 힘들었는데 잘된 일이다.] [내일이면 화재가 일어난다. 공략 대상은 주여린과 오로라를 보러 가야 한다며 또 자리를 비웠다. 촛대가 끝을 보인다. 시스템은 공략 실패를 확정했다. 나는 화재라는 벌을 온전히 받아들였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웃음거리에 불과했다. 이 몸을 받아 가는 원주인은 나처럼 어리석지 말기를 바란다.] 일기는 여기서 끝이 났다. 마지막 몇 페이지는 필적이 정연하지 못했고 물에 번진 자국까지 보였다. 신지환은 일기장을 펼치며 온몸의 피가 빠져나간 것 같은 추위를 느꼈다. 일기장에 적힌 글자 하나하나가 예리한 비수가 되어 신지환의 눈과 심장을 찔렀다. 공략, 목표, 호감도, 계획, 비책, 연기, 임무, 실패, 벌이라는 단어는 소설에서나 봤지 현실에 나타날 줄은 몰랐다. 10년 동안 부드러운 모습을 보였던 게, 아무런 원망도 없이 곁을 지켰던 게 결국에는 공략 계획에 지나지 않았고 그가 감동하고 의지하던 따듯한 보살핌은 호감도를 올리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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