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장
김민덕은 김준혁의 말을 듣고 얼굴빛이 약간 변했다. 그는 김다연을 바라보는 눈빛에 약간의 날카로움이 담겨 있었다.
"김다연은 성격이 좋지 않아 항상 나윤아를 괴롭혀. 이건 김다연의 잘못이야. 너희가 재혼만 한다면, 우리가 김다연을 잘 단속하겠다."
김민덕은 잠시 뜸 들이더니 다시 한번 김다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난번엔 너를 사흘만 가뒀지만, 또 무슨 헛짓거리를 한다면, 이번엔 참회의 방에 가두는 걸로 끝나지 않을 거다."
김다연은 김민덕의 말에 충격을 받은 동시에 불만스러웠다. 막 자신의 의견을 말하려던 찰나, 곧 이어진 김민덕의 말을 듣고는 바로 기세가 꺾였다. 그녀는 낮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다시는 안 그럴게요, 할아버지."
"됐다, 김준혁아. 서재로 따라와." 김민덕은 자리에서 일어나 김준혁에게 말했다.
김준혁은 이수영에게 고개를 끄덕인 뒤, 곧장 김민덕을 따라갔다.
강대영은 김민덕을 서재의 소파까지 부축한 뒤,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김준혁은 문을 닫고 김민덕 앞까지 걸어갔다.
"내가 재혼하라고 한 건, 어떻게 생각해?"
김준혁은 왜 김민덕이 지금 이렇게 재혼에 집착하는지 알 수 없어 약간 난감하게 말했다. "저는 별다른 생각이 없습니다."
"내가 모를 줄 알아? 서울 북쪽 땅, 네가 내준 거 아니야?" 김민덕은 참지 못하고 책상을 쾅 내리쳤다.
"나윤아가 저랑 이혼할 때 위자료를 요구하지 않았어요. 그건 내가 나윤아에게 진 빚이에요." 김준혁의 금빛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하지만 김민덕은 전혀 믿지 않았다. "무슨 위자료가 몇조나 돼? 나윤아가 대통령 딸이라도 된다는 거냐?"
김준혁은 말문이 막혔다. 그의 목젖이 살짝 움직였지만,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행동을 보면 누구라도 그가 나윤아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는 믿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역시 왜 이혼 후에야 나윤아에게 감정이 생겼는지 설명하기 어려웠다.
그는 자신의 마음이 변한 건, 나윤아의 집안 배경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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