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어쨌든 나병서는 그룹 회장이었고, 하루 종일 일정이 가득 차 있었다.
그는 비서에게 말해서 힘들게 시간을 짜내 딸을 보러 서울로 오게 됐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내일 중요한 약속이 있지 않았다면, 나병서는 오늘 밤 제주도로 돌아가야 했다.
그는 그냥 김하윤이 그 소문이 어디서 나왔는지 찾아내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나윤아를 데리고 범인을 찾아가서 복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나윤아는 오늘 밤 비즈니스 약속이 있어서 나병서를 공항에 데려다 줄 수 없었다.
나병서는 떠나기 전에, 강하윤이 소문을 퍼뜨린 사람을 찾았다면, 그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길 강조했다.
나윤아도 몇 번이고 나병서에게 약속했다. 그리고 나병서는 호텔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차에 탔다.
나병서를 차에 태운 후에 나윤아도 강하윤의 차에 올랐다. 그녀는 오늘 밤의 비즈니스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해야 했다.
4월 초의 서울은 여전히 겨울의 추위를 남겨두고 있었고, 밤에는 바람이 더욱 차가웠다.
나윤아는 짙은 갈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그 위에 갈색 모직 외투를 걸쳤다. 차는 호텔 입구에 섰고, 그녀는 바로 외투를 벗고 검은색 하이힐을 신은 채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저녁은 비즈니스 연회였다. 참석한 사람들은 당연히 사업가들이었다.
그래서 김준혁과 마주친 다음에도 나윤아는 놀라지 않았다.
나윤아와 김준혁이 점심때 만난 것으로 이미 그가 스폰서 소문에 대한 생각을 충분히 보여줬다.
6~7시간 후에 다시 만났을 때, 나윤아는 그의 눈 속의 비웃음이 더 이상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실망은 이미 지나갔고, 지금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그를 힐끗 바라보며 붉은 입술을 올려 가볍게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붉은 와인잔을 들고 무기 없는 전쟁터 속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드레스는 연회장에서 가장 화려하고 예쁜 것은 아니지만, 평범하면서도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이 묻어나서, 그녀에게서 시선을 돌리기 어렵게 만든다.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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