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나윤아가 말을 하려는 순간,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조태준이 그녀 옆으로 다가온 것이다.
갈색 눈동자를 품은 그의 눈은 약간 굽어졌다. 그리고 권지훈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럼 내가 200억을 내고 이 사람을 데려갈게요, 권지훈 씨."
나윤아는 입장한지 10분 이상 되었는데도 조태준이 보이지 않자, 그가 오늘 오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하필이면 이때 그와 만날 줄은 몰랐다.
권지훈은 조태준을 화나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를 악물며 나윤아를 한 번 더 보더니 억지로 웃으며 돌아갔다.
나윤아는 조태준을 흘긋 쳐다봤다. 그리고 손을 들어 잔을 쳐들더니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당연한 일이죠." 조태준은 잔을 들어 그녀의 잔 가장자리에 가볍게 부딪쳤다. 두 눈은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조태준은 와인 한 모금을 마시고 말했다: "윤아 씨 오늘 기분이 좋아 보이시네요."
나윤아는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꽤 좋아요."
최근 그녀에게 특별히 힘들었던 일은 없었다. 물론, 오늘 아침의 소문은 예외다.
나윤아는 다른 사람의 실수로 자신을 벌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든, 그게 없는 일이라면 그녀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었다.
입장한지 20분만에 나윤아는 알아야 할 사람들을 다 알게 되었고, 얘기해야 할 사람들과도 다 얘기했다.
그녀는 손에 든 와인잔을 내려놓았다. "정종혁 씨,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말을 끝낸 나윤아는 강하윤을 찾으러 갔다. "강 비서, 기사한테 문 앞에서 대기하라고 전해줘요. 저는 화장실에 갔다가 떠날게요."
강하윤은 머리를 끄덕이고 급히 핸드폰을 꺼내 운전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회장의 화장실은 조금 멀리 있었다. 긴 복도를 따라 끝까지 가서 왼쪽으로 돌아서야 비로소 도착할 수 있었다.
화장실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나윤아는 금방 화장실에서 나와서 홀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는 그녀가 올 때보다 사람이 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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