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장
김민덕은 김다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네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어? 너 때문에 우리 집안이 나병서 가문과 완전히 틀어졌잖아! 당장 가서 나윤아한테 사과해!"
“할아버지, 전 이미 인터넷에 사과문을 올렸다고요!”
"너 정말 나윤아에게 사과하러 안 갈 거야?"
김다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목이 움츠러들었다. 그리곤 더 이상 대꾸할 힘도 없이 말했다. "갈게요."
김민덕은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라 김다연을 방으로 쫓아버렸다.
이른 아침, 김씨네 저택은 온통 침울했고, 공기 중엔 원한과 분노가 짙게 감돌았다.
나윤아가 슈퍼마켓에서 아파트로 돌아왔을 때, 트위터의 가십은 이미 완전히 잠잠해졌고, "김준혁"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아마 김준혁이 사람을 시켜 키워드를 내린 거겠지.
한나는 한지성이 마케팅 계정을 통해 다시 글을 퍼뜨리기를 원했지만, 나윤아는 그가 곤란해할까 봐 바로 거절했다. "됐어."
가끔 이런 일은 오히려 덮으려 할수록 더 수상해 보이는 법이다.
한나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나윤아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이렇게 하는 게 오히려 더 뭔가 숨기려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
한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 "윤아야, 너 정말 똑똑하다!"
나윤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가?"
네가 바보인 건 아니고?
물론 이 말은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나윤아의 말이 맞았다. 김준혁이 비록 제때에 사람을 시켜 키워드를 삭제하게 했지만, 너무 철저히 지운 탓에 오히려 그쪽에서 뭔가 찔리는 게 있다는 인상을 주고 말았다.
온라인에서는 김준혁과 송연희에 관한 정보가 사라졌지만, 서울 상류층 사이에선 여전히 화제거리였다.
유도현은 김준혁과 20년 넘게 절친으로 지내왔기 때문에, 그런 안 좋은 말들을 들으면 항상 참지 못하고 한두 마디 거들곤 했다.
하지만 상대방은 웃으며 되물었다. "그럼 김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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