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나윤아는 강하윤의 소식에 흠칫 놀라더니, 얼굴에 드리웠던 미소마저 옅어졌다.
그녀는 곧이어 물었다. "김준혁이 벌써 송연희한테 질린 거예요?"
'나랑 함께 한 3년 동안 송연희를 위해 순결을 지켰던 거 아니었나? 그래서 나는 손끝도 건드리지 못하게 한 거잖아.'
강하윤은 나윤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송연희의 여동생 송연서였어요."
나윤아는 드물게 멍해지더니 시선을 앞에 있는 가죽 시트에 두고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송연희에게 언제 동생이 생겼어요?"
무엇보다 나윤아는 그걸 완전히 몰랐다.
강하윤도 사실 얼마 전에야 송연희에게 여동생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녀는 며칠 전에 조사한 송연서에 대한 정보를 나윤아에게 간단히 말했다. "5년 전에 송연서는 사고를 당해서 식물인간이 되어 해외로 보내졌어요."
나윤아는 눈썹을 살짝 움직이며 말했다. "그 사고가 김준혁과 관련이 있어요?"
안 그래도 나윤아가 지금도 김준혁을 좋아하는지 잘 짐작이 가지 않았는데, 나윤아가 이런 질문을 하자 강하윤은 조금 망설였다.
강하윤이 망설이자, 나윤아가 웃으며 말했다. "왜 그래요, 강 비서? 내가 김준혁을 아직 잊지 못했을까 봐 그래요?"
자기 생각을 들켰다는 사실에 살짝 머쓱해진 강하윤은 나윤아를 흘긋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저는 사장님이 김준혁 대표님께 돌아가는 걸 바라지 않아요."
나윤아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안 돌아가니까."
그녀는 절대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다.
강하윤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야 비로소 자세하게 다시 한번 상황을 설명했다.
6년 전, 김준혁의 아버지 김민수는 밖에서 정부를 두었는데, 그 정부가 찾아와서 이수영와 이혼하고 자기와 결혼하라고 요구했다.
김민수는 당연히 동의하지 않았다. 두 아들이 모두 결혼할 나이가 된 것도 있고, 그 애인에게는 그저 잠깐의 흥미만 느꼈을 뿐이었으니.
해서 김민수는 사람을 시켜 그 정부에게 돈을 좀 쥐여주고, 다시는 찾아오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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