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장
김민덕은 이른 아침부터 냉랭한 표정으로 거실에 앉아 있었다. 그 때문에 아래층으로 내려오던 김다연과 김준혁은 깜짝 놀랐다.
어젯밤 술에 취해 조태준과 한바탕 싸운 탓에, 본가에서 전화가 걸려 왔을 때 김준혁은 잠에서 깨지 못한 상태였다.
집사한테서 할아버지가 자기를 집으로 부른다는 걸 들은 김준혁은 얼른 몸을 일으켰다.
"알겠어요."
입을 열자마자 입가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김준혁은 저도 모르게 어젯밤 일을 떠올렸다.
그가 휴대폰을 켰을 때, 송연희와 송연서가 반 시간 전 보낸 문자가 도착해 있었다.
그제야 그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트위터에 들어가 봤다. 그랬더니 어젯밤 나윤아의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이럴 수가!'
김준혁은 준비를 하는 동시에 문기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제 막 트위터에 올라온 일을 김준혁에게 보고하려던 참에, 문기현은 마침 김준혁의 전화를 받았다.
보아하니 김준혁도 이미 이 일을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는 통화 버튼을 누르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대표님?"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 당장 내리게 해! 어떤 매체에서 올린 건지 확실히 조사하고!"
그는 하나하나 책임을 물을 생각이었다.
문기현은 얼른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대표님."
김준혁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가운 표정으로 전화를 끊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바라봤더니, 왼쪽 뺨 아래에 뚜렷하게 멍이 들어 있었다.
조태준은 어젯밤 그를 때릴 때 온 힘을 다 쏟았다.
김준혁은 멍을 매만지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세수하고 양치질했다. 그러고 나서 옷을 갈아입고 바로 본가로 향했다.
문 앞에서 김준혁을 기다리고 있던 집사는 그의 차를 보자마자 서둘러 문을 열어 그를 맞이했다.
김준혁이 차에서 내리자, 집사는 그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김준혁은 이미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김준혁이 나타나자 김민덕은 대쯤 화를 냈다. 그도 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