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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그럼 왜 매일 그렇게 미간을 찌푸리고 있어? 그 자폐증이 있는 아이 때문이야?” 심민지는 벽에 몸을 기대었다. 술만 마시면 금방 취하고 취하면 말도 많아지는 심민지였다. “그 자폐증이 있는 아이는 제 전남친이 입양한 아이예요.” 하준희의 얼굴에서 취기가 싹 가셨다. “너 엄청나게 돈 많은 전남친이 있었어?” “네. 서울에서 손꼽히는 재벌집 아들이었어요. 전남친이라고 하기도 애매하죠. 그때 그 남자가 절 그냥 가지고 놀다 버린 거였고 나중에는 절 감옥까지 보내서 평생 전과를 안고 살게 했죠.” 사회 경험이 많은 하준희는 둘 사이의 문제가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 “내가 묻는 건 지금이야. 네가 지금 그렇게 지쳐 있는 이유가 뭐냐고.” “그 사람이 저한테 자기 애인이 되어달라고 하네요. 많은 여자가 탐내는 자리겠죠. 근데 전 그 자리가 싫어요.” 하준희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왜 그 계약서의 온갖 조건이 죄다 심민지의 장점만 겨냥하고 있었는지 제대로 이해가 됐다. “그럼 그만둬. 계약을 해지해.” 심민지는 화들짝 놀랐다. “안 돼요. 위약금이 너무 커요. 변호사를 찾아가서 계약서에 구멍이 있는지 보거나 선생님을 바꿀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했어요.” 수업 한 시간에 20만 원인데 위약금은 무려 2억 4천만 원이었다. 이 숫자는 평범한 사람에게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금액이었다. 하준희는 심민지의 어깨에 팔을 올렸다. “괜찮아. 위약금은 언니가 대신 내줄게. 최악의 경우 이 학원을 그만두면 돼.” 심민지는 옆눈으로 하준희를 힐끗 바라봤다. 이건 아무래도 농담하는 말투가 아니라 극도로 지친 사람이 내뱉는 말 같았다. “준희 언니, 무슨 일 있어요?” “별거 아니야. 아이를 잃고 나서 우울증이 생겼어. 가끔은 사는 게 재미없더라. 괜찮아, 좀 쉬면 나아져. 정말 못 버티겠으면 이 학원도 다른 사람한테 넘길 생각이야.” 하준희의 말을 듣다 보니 심민지는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자기 인생도 이렇게 힘든데 진심으로 이 언니의 사연이 가슴 아팠다. “준희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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