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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성지태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넥타이를 거칠게 풀어 던지고는 양주 한 잔을 단숨에 들이켜며 겨우 마음을 가라앉혔다. 밤하늘을 바라봐도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아 성지태는 결국 휴대폰을 열어 영상 하나를 눌렀다. 연습실 안에서 흐느적이듯 움직이는 그 가녀린 실루엣이 이내 성지태의 시야에 들어왔다. 심민지는 어떤 동작이든 가볍게 해냈다. 몇 년이나 춤을 추지 않았다고 했는데도 몸의 유연성은 여전했고 그 모습이 또 너무 좋아서 자꾸 쓸데없는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성지태는 점점 미쳐가는 것 같았다. 이 여자를 몰래 훔쳐보고 있을 정도로 갈망할 줄은 몰랐다. 그런데 다음 순간, 심민지가 한승기랑 뒤엉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자 성지태는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요동쳤다. 그래서 영상을 멈추고 소준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심민지의 남자친구가 누군지 알아봐.” 다음 날 정오가 되어서야 소준혁이 보고서를 들고 성지태의 집에 찾아왔다. “최근 몇 년간 심민지 씨가 접촉한 인물들을 조사했습니다. 호텔 쪽 말로는 본인이 늘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 그 남자친구를 본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심민지 씨의 주변에 자주 나타나는 사람은 딱 한 명인 걸로 밝혀졌습니다. 장기간 해외 출장이 잦은 인물입니다.” 소준혁이 사진 한 장을 내밀자 성지태는 사진을 집어 들고 찬찬히 살폈다. 평범한 얼굴을 한 남자는 눈에 띄게 잘생기진 않았지만 어딘가 강인해 보이는 인상과 짧게 깎은 스포츠머리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 같지는 않았다. “이 사람이 무역을 해?” “서류상으로는 그렇습니다만 자세히 정보를 파보니 위장이었습니다. 실제로는 해외 기관 소속 용병입니다.” 그래서 심민지가 이 남자가 성지태를 죽일 수도 있다고 했던 거였다. 용병이라면 목숨을 내놓고 사는 인간이었다. ‘설마 심민지가 좋아하는 타입이 이런 남자란 말인가? 내가 이런 남자보다 더 못생겼단 말인가?’ 성지태는 사진을 자가 얼굴 옆에 나란히 두었다. “누가 더 잘생겼어?” 소준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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