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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심민지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 경각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한승기를 바라봤다. 한승기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네 전남친은 서울 4대 재벌집 중 하나인 성씨 가문 사람이지?” 심민지가 고개를 끄덕이자 한승기는 그제야 이 상황을 이해했다는 듯 웃었다. “예전에 최우진이 자기 부하한테 늘 한 말이 있어. 웬만한 놈은 자기가 나서서 정리해 줄 수 있지만 서울 4대 재벌집이랑 엮이면 각자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말이야.” 성지태는 기분만 상하면 세상을 뒤집어엎어도 되는 딱 그런 인간이었다. 아무리 큰 사고를 쳐도 뒤에서 다 수습해 줄 사람이 있기 때문이었다. 연애할 때는 사랑에 눈먼 심민지가 성지태의 그런 성격이 문제라고 전혀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헤어진 지금, 심민지는 이런 사람을 건드리는 순간 재앙이 시작된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미안해요, 그 사람의 정체를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어요.” 한승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안해할 필요 없어. 지난 3년 동안 빚을 독촉하면서도 널 때린 적은 없어. 하지만 헬스장을 다시 못 열게 되면 이번에는 나도 어쩔 수 없이 폭력을 써야 할 것 같아.” 심민지는 겁에 질려 한 발짝 물러섰다. “저 진짜 돈 없어요. 매달 갚기로 한 금액도 이미 제 한계예요.” 서울 월급이 조금 높다고 한들 6억을 한 번에 갚는 건 불가능했다. 한승기가 심민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내가 보건대 그 녀석은 아직도 널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 그쪽 주머니에서 조금만 새게 하면 빚을 다 갚을 수 있잖아.” 심민지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한승기는 결국 심민지를 성지태에게 보내 돈을 뜯어내려는 거였다. 심민지는 거의 울먹이며 말했다. “그 사람은 절 좋아하지 않아요. 절 한 번도 좋아한 적 없어요. 그러니 제가 어떻게 받아낼 수 있겠어요?” 한승기가 심민지의 머리카락을 움켜잡으며 얼굴을 험악하게 굳혔다. “지금 내가 좋은 말로 할 때 눈치를 좀 챙겨. 일주일만 줄게.” 연애할 때도 돈을 빌리지 못했는데 지금은 더더욱 불가능했다. “정말 빌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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