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8화

“이 여귀는 누가 따로 키운 거라고?” 나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지며 얼굴이 단단히 굳었다. “대체 어떤 풍수사면 이런 걸 기를 수 있는 거지?” 광한거사는 내 옆의 조옥정을 한번 바라보더니 담담히 말했다. “너 스스로가 제일 잘 알잖아. 바로 천뇌산의 천사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말문이 막혀 한동안 반응하지 못했다. 물론 내 옆에도 조옥정이라는 귀신 아내가 있기는 했지만, 우리는 명혼을 맺은 사이였다. 누군가를 죽여 원혼을 길러내는 ‘작은 귀신을 키우는 방식’과는 애초에 비교 자체가 되지 않았다. 작은 귀신을 키우려면 먼저 음기가 강한 해·달·날·시에 태어난 사람, 즉 사주 기운이 음으로 심하게 치우친 사람을 찾아 잔혹하게 괴롭혀 죽이고, 삼혼칠백을 끌어내 원한을 농축해 길러낸다. 이런 방식은 내가 명혼을 맺은 것보다 훨씬 잔혹했다. 하지만 광한거사의 말을 듣고 나서야, 나는 천뇌산 천사들이 어떤 부류인지 정확히 알게 됐다. 황영수가 나에게 밖에서 “천뇌산 천사라고 밝혀라”고 했던 이유도 이제야 이해됐다. 이런 짓을 서슴지 않는 천사라면, 조만간 수명을 깎아먹고 죽는 건 당연했다. “됐고, 얼른 따라와. 그 천뇌산 천사를 잡고 여기 마무리해야 나도 자지.” 광한거사는 짜증 섞인 손짓으로 법망을 풀어버렸다. 그 순간, 자유를 되찾은 청의 여귀는 전신에서 짙은 흉살이 폭발하듯 솟구쳤고, 다음 순간 방 안을 사납게 들이받기 시작했다. “악!” 청의 여귀는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지만, 광한거사가 너무 두려웠던지 감히 덤벼들지 못했다. 대신 천장으로 훌쩍 뛰어오르더니 내 머리 위에 거꾸로 매달렸다. “여보, 조심하세요.” 조옥정은 내가 다칠까 급히 내 손을 잡아끌고 광한거사 쪽으로 데려갔다. 청의 여귀는 방 안을 계속 기어 다니며 바람이 드나드는 틈을 찾았지만, 움직일 때마다 룡이가 붙여둔 진요부에 손이 닿았고, 닿는 순간마다 움찔하며 손을 거둬들였다. 그때 광한거사가 갑자기 내 뒤에서 나를 잡아당겼다. 몸이 한쪽으로 기울면서, 한 줄기 요풍이 얼굴 앞을 스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