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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예상과 달리 광한거사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조씨 가문은 더 이상 위험하지 않아. 너도 이곳을 떠날 때가 됐어.” “그래요? 그럼 다행이네요.” 사실상 내쫓는 말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가벼웠다. 조씨 가문 덕분에 나는 열여덟 살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고, 이제 그 은혜를 되갚을 수 있었으니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 같았다. 모든 일을 정리한 뒤, 나는 조국철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날 준비를 했다. 광한거사는 배웅을 나오지 않았다. 조씨 가문이 더는 위험하지 않다고 말한 뒤, 그는 룡이를 데리고 곧장 광한거 쪽으로 향했다. 허전함이 스쳤지만, 그 감정을 삼키고 짐을 챙겨 걸음을 옮겼다. “여보, 우리 같이 가요.” 갑자기 차가운 작은 손이 내 손을 감쌌다. 돌아보니 조옥정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흰옷이 가볍게 일렁였고, 꽃처럼 곱게 웃는 얼굴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조옥정이 곁에 있으니 마음속 공허함도 조금씩 가라앉았다. 나는 그녀의 손을 가만히 쥐며 웃었다. “가자.” “황원태! 황원태!” 그때 뒤에서 어린 목소리가 울렸다. 돌아보니 룡이가 손을 흔들며 이쪽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손에는 노란 부적 몇 장이 꼭 쥐어져 있었다. “애야, 여기 왜 왔어? 나 못 떠나겠어?” 나는 장난스럽게 그의 통통한 턱을 건드렸지만, 룡이는 툭 하고 내 손을 쳐냈다. “누가 못 떠난대요! 전 스승님이 준 걸 전해주러 왔어요!” 그는 품에서 종이 몇 장을 꺼냈다. 검은 개의 피로 그린 법문이 또렷하게 적혀 있었다. “이건 우리 스승님이 직접 쓴 ‘통령부’예요. 스승님이 그러셨는데, 이걸 몸에 가지고 있으면 누가 당신을 해치려 할 때 부적이 바로 타올라요. 일종의 경고래요.” “신라 통령부...?” 나는 부적 세 장을 바라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광한거사는 더는 도와주지 않겠다고 말해놓고도 결국 내 안전을 걱정해 이렇게까지 챙겨 보낸 것이었다. 룡이는 잘난 듯 손가락을 흔들었다. “스승님이 그러셨는데요! 이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는데요! 이거 받았으면 앞으로 광한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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