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화
“만약 이 일이 정말 주씨 가문과 관련이 있다면 절대 가만히 두지 않을 거예요!”
염효남은 핸들을 꽉 잡고 소리쳤다.
그녀의 성격도 몸매처럼 화끈한 것이 분명했다.
이에 나는 다소 걱정스러워서 입을 달싹였다.
앞으로 내가 염효남과 결혼하게 될 텐데, 미운털이라도 박히면 나중에 어떻게 연명하지?
“운전 조심하세요.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나는 한참 생각하다가 결국 조심스럽게 염효남에게 말했다.
그녀는 주금명을 따라잡기 위해 페달을 너무 세게 밟아 연기까지 나올 기세였다.
다행히 주금명은 우리가 미행하고 있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차를 몰고 금화원을 빠져나온 후 한참 가다가 어느 5성급 호텔 앞에 주차했다.
주금명이 하차해서 빠른 걸음으로 호텔 안에 들어간 것을 보자,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큰일이네요. 호텔에 들어갔으면 어떻게 찾죠?”
“제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차가운 표정으로 차에서 내린 염효남은 나를 데리고 몰래 주금명의 뒤를 따라갔다.
주금명은 프런트 데스크에서 카드키를 받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힌 순간, 염효남은 곧장 프런트 데스크로 달려갔다.
탁!
그녀가 데스크를 세게 내리치자 여직원은 깜짝 놀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염효남은 다급히 말하였다.
“방금 그 남자의 방 번호를 알려주세요. 당장 찾아가야 해요.”
그녀의 말에 여직원은 그제야 염효남이 말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챘다.
“죄송합니다. 호텔 손님의 개인정보를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여직원의 차분한 목소리에 경멸이 어려 있었다.
“이거 보세요.”
염효남은 두말없이 자신의 경찰 신분증을 탁하고 데스크에 올려놓았다.
“... 경찰이세요?”
여직원은 당황해서 손으로 데스크 아래에 있는 무언가를 누르려고 하였다.
염효남은 민첩하게 반응해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
“감히 소식을 전한다면 콩밥을 먹일 겁니다.”
여직원은 더욱 당황해졌다.
나는 데스크 안쪽으로 들어가서 그녀가 손을 뻗은 곳을 확인하였다.
데스크 밑에 빨간 버튼이 하나 있는데 아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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