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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금명아, 여긴 어쩐 일이니?” 문밖에서 들어온 사람을 보자 최미애와 염두식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고 염효남은 약간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주금명은 꽃다발을 들고 미안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아버님, 어머님, 어르신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어요. 너무 상심하시지 마세요.” “아, 그게...” 주금명의 말에 최미애와 염두식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렇게 저를 바라보세요?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요?” 주금명은 그들의 이상한 표정에 의문을 품고 물었다. “금명아, 정말 미안하게 됐구나. 아버지가 깨어나셨어.” “어르신이 깨어나셨다고요?” 염두식의 말에 주금명의 표정이 금세 어두워졌다. 다음 순간, 고개를 돌려 염태곤의 관을 바라보니 깜짝 놀랐다. 염태곤은 관 속에서 어린아이처럼 자신의 손가락으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그가 보기엔 염태곤은 지력에 문제가 있어 보였지만 육체는 완전히 회복된 듯했다. “금명아, 너와 효남의 약혼은 다시 상의해야 할 것 같구나. 이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일이니까.” 염두식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주금명은 관 속에 있는 염태곤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대답했다. “어르신이 깨어나셨다니 정말 큰 경사입니다. 이 꽃다발도 필요 없겠네요.” 주금명은 꽃다발을 바로 내던지고는 웃으며 염씨 일가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태연한 척해도 나는 그의 눈 밑에 스쳐 지나간 섬뜩한 기색과 분노를 발견하였다. “시간이 늦었네요. 어르신께서 이미 깨어나셨다면 계속 치료를 받으셔야죠. 그럼 저는 방해하지 않고 이만 갈게요. 나중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주금명은 서둘러 작별 인사를 건네고 성큼성큼 문밖으로 나갔다. 그가 떠나자 나는 염효남의 손을 잡고 말했다. “효남 씨, 우리 운전해서 저 남자를 미행합시다. 수상한 사람이에요.” “네? 금명 씨가요?” 염효남은 이해할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이 일은 어르신의 혼백과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요.” 나는 담담하게 말하였다. 그러나 염효남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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