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화
관 속에 누워 있던 염태곤은 마치 용수철처럼 관 안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가 갑자기 일어나자 염효남 일가는 당장 놀라 기절할 뻔했다.
그들은 염태곤과 나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내가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그를 부활시켰는지 의아해하는 것 같았다.
잠시 충격에 빠진 후 그들은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다급히 다가가 염태곤을 부축했다.
“아버지, 괜찮으세요?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할아버지! 깨어나셔서 다행이에요.”
염효남 일가의 얼굴에 놀라움과 기쁨으로 교차했다.
원래 죽은 염태곤이 다시 살아났으니 초상집이 순식간에 잔칫집으로 되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깨어난 염태곤은 혼탁하면서도 멍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아!”
최미애가 반응하기도 전에 염태곤은 그녀의 뺨을 세차게 후려쳤다.
그러고 나서 관 속에 앉아서 웃으며 흥에 겨워 춤을 추었다.
그의 이런 모습에 최미애는 얼굴을 감싸며 분노에 찬 눈빛으로 나를 쏘아보았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아버님이 어떻게 미치신 것 같지?”
나는 차분한 척하며 말하였다.
“이건 큰 문제는 아니죠. 지금은 어르신의 일혼삼백만 데리고 왔어요. 나머지 이혼사백을 아직 못 찾았거든요.”
“뭐? 일혼삼백만 있다고? 나머지 혼백은?”
염효남 일가는 내가 당장 염태곤의 나머지 혼백을 되찾아 오기를 바랐다.
그러나 나는 싸늘하게 그들을 흘겨보며 말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저를 믿지 않으셨잖아요. 지금은 왜 또 믿으시죠?”
“...”
염두식과 최미애는 말문이 막혀 어색하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때, 염효남은 단걸음에 달아와서 내 손을 덥석 잡고 말했다.
“도사님, 제발 부탁드려요. 할아버지의 다른 혼백도 찾아주세요. 찾아주신다면 꼭 도사님과 결혼할게요!”
염효남은 눈시울을 붉히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너무 밀착하게 다가오는 바람에 그녀의 가슴에 눌려서 나는 숨이 턱 막혔다.
미래의 아내가 이렇게까지 간절하게 사정하니, 분노로 들끓었던 내 마음도 어느새 가라앉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냉랭한 표정으로 최미애와 염두식에게 말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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