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이상하네요. 우리 방금 뭐했죠?”
염효남은 여전히 졸린 눈을 비비며 말하였다.
은근히 드러난 아름다운 몸매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녀는 곧 지난 하루 동안 발생한 일들이 생각났고 얼굴이 붉어졌다.
“효남 씨,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내가 염효남에게 상황을 설명하려 하자, 그녀는 갑자기 손을 들고 말을 막았다.
“방금 있었던 일은 뜻밖의 사고였어요. 제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한 일이었죠. 나중의 일은 돌아가서 할아버지를 구한 후에 다시 얘기해요.”
염효남은 그렇게 말한 뒤 잠시 뜸을 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말 편하게 해. 나도 편하게 반말할게.”
말을 마친 그녀는 바닥에 널브러진 옷을 주워 입고 차가운 표정으로 옥병을 들고 내 곁을 지나갔다.
이런 상황에 나도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고 옷을 입고 그녀를 따라 스위트룸을 떠났다.
가는 길에 우리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염효남은 말없이 나를 태우고 염씨 저택으로 돌아갔다.
내 도움으로 염태곤의 나머지 이혼사백을 모두 그의 몸 안으로 밀어 넣었다.
“깨어나셨어요! 아버지, 정말 깨어나셨어요!”
염씨 저택에서 염두식과 최미애는 눈빛이 점차 밝아지는 염태곤을 바라보자, 한없이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염태곤은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기에 혼약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날로 미루기로 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염효남의 부모가 마련한 객실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호텔을 떠난 뒤로, 염효남은 나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얼굴조차 마주치지 않으려 했고 나는 설명할 기회조차 없었다.
이른 상황은 이튿날까지 이어갔다.
객실에서 나왔을 때 거실에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원래 준비했던 장례 기구들은 모두 치워졌고 관 대신 정신이 멀쩡한 염태곤이 앉아 있었다.
“황 도사, 내 목숨을 구해줘서 감사하네!”
염태곤은 내가 거실에서 나오자마자 염효남 부모의 부축을 받으며 나를 향해 다가오며 무릎까지 꿇으려고 하였다.
“어르신, 왜 이러세요? 절대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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