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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천하에 수많은 도사가 있었지만 자묘산 도사라는 이름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을뿐더러 할아버지께서도 결코 말씀하신 적이 없었다. 게다가 눈앞에 선 이 비단 도복을 입은 자는 도사라기보다는 사방을 떠돌며 사기 행각을 일삼는 사기꾼에 더 가까워 보였다. “도사님, 방금 자묘산 도사라고 들었어요. 수행하시는 도법은 무엇이며, 수련하시는 무예는 무엇인지요?” 도사들의 수련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도법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무공으로 신체를 단련하는 것. 순간, 진도율의 얼굴에 흐르던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는 긴장한 표정을 감추려는 듯 기다란 흰 수염을 어루만졌다. “젊은이, 우리 자묘산 도사들은 외물에 의지하여 수련하지 않네. 오직 자신의 내면 능력에만 의지할 뿐이지.” 진도율은 손에 쥔 도술 방망이를 휘저으며 수상한 손짓을 취했다. 양씨 일가의 시선이 자연스레 그에게 쏠렸다. 양세휘는 경멸 어린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아버지, 보셨죠? 제가 모셔 온 이 자묘산 도사님은 수백 마리의 떠돌이 악령을 퇴치하신 분이에요. 도사님께선 하룻밤이면 누나의 병을 고쳐 주실 거예요.” “정말인가요? 도사님?” 양천생을 비롯한 일가의 눈빛에 희망이 반짝였다. 시간을 더 끌기보다는 양유리가 하루빨리 나아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던 터였다. 양천생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도사님, 제 딸이 무슨 병인지 한번 살펴봐 주세요.” “그러시죠.” 진도율은 도술 방망이를 휘젓더니 신비로운 미소를 지으며 양유리의 방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방문 앞에 다다르자마자 코를 찌르는 악취에 진도율의 얼굴이 굳어졌다. 토하려는 것을 간신히 참아내며 그는 입을 틀어막았다. “도사님, 괜찮으세요? 우리 딸이 걸린 이 병은 고약한 냄새가 풍겨요. 좀 참아 주세요.” 양천생이 진도율을 부축하며 말했다. “괜찮아요.” 진도율은 간신히 구역질을 눌러 삼키고 방 안으로 발을 들였다. 양유리의 모습을 보자 그의 두 눈에 공포가 서려왔고, 안색은 한층 더 어두워졌다. 도무지 본 적 없는 증상이었다. 양천생이 조바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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