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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나는 고개를 들어 염효남을 바라보았다. 우리가 양유리의 병실에 들어온 뒤부터 그녀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와 양유리 모두 서로를 외면하며 아예 말조차 섞고 싶어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염효남은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고개를 저었다. “몰라. 그 사람은 흠잡을 곳 하나 없는데... 이상하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아주 불쾌해.” “그래?” 나는 어젯밤 두 요왕이 충돌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아마 그때의 기운이 염효남에게 그대로 남아 그녀가 양유리를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라 짐작했다. 그때, 양천생이 다가오며 물었다. “도사님, 앞으로는 어느 곳으로 향하실 생각입니까?” “아직 떠날 생각은 없습니다. 하늘시에 조금 더 머물 예정입니다.” 나는 일부러 그의 반응을 살폈다. “조금 더... 머무른다고요...” 양천생은 미간을 찌푸린 채로 잠시 고민하더니 주머니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건넸다. “도사님,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저희 집이 워낙 좁아서 두 분을 더 모시기 어렵군요. 그리고 유리도 집에서 요양해야 해서 저희가 신경 쓰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쪽이 좋겠습니다. 하늘시 서구에 제 집 한 채가 더 있습니다. 두 분은 당분간 그곳에서 지내시지요. 유리가 회복되면, 그때 다시 모시겠습니다.” ‘흥. 벌써 내쫓는구먼.’ 나는 속으로 비웃었다. 양천생이 무슨 속내인지 뻔했다. 양유리가 멀쩡해지자마자 나를 집 밖으로 내쫓는 꼴이었다. 하지만 문제 될 건 없었다. 양천생이 제공한 집이 서구에 있다는 사실부터가 내가 다음으로 향해야 할 목적지와 정확히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가자, 효남아.”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병원을 떠났다. 양씨 가문 사람들에게 미련 한 점 남기지 않았다. 어차피 양유리는 곧 회복해서 나를 찾아올 것이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병원 밖으로 나온 뒤, 나는 택시를 잡고 바로 양천생이 알려준 위치를 말했다. “기사님, 서구 구화가로 가주세요.” 약 30분 뒤, 우리는 구화가에 도착했다. 양천생이 마련해준 집은 높은 아파트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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