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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임서희는 앞뒤를 가리지 않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가 이혼을 하겠다고 했으니 시원하고 해방된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왠지 모르게 목구멍이 꽉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박도운은 답답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 “내일 아침 9시 법원에서 봐. 네가 또다시 번복한다면 그땐 정말 가만두지 않을 거야.” 독설을 퍼붓던 박도우의 얼굴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그의 협박에도 임서희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법원에 갈 테니까.” 말을 마친 그녀는 박도운을 무시한 채 곧장 계단으로 향했고 마침 육아 도우미와 박이윤을 마주치게 되었다. 박이윤은 까맣고 큰 눈으로 임서희의 캐리어를 쳐다보고는 피식 웃었다. “다행이다. 이제부터 아줌마를 보지 않아도 되겠네요.” 가슴이 아팠던 임서희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박이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 아픈 심장을 뒤로 한 채 임서희는 몸을 돌려 계단을 내려갔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쳤던 이 별장을 천천히 떠났다. 박도운과 박이윤... 오늘이 지나면 두 번 다시 볼 일이 없을 것이다. 그날 오후, 임서희는 박씨 가문의 본가로 향했다. 한동안 아무 말이 없던 박충수가 입을 열었다. “박씨 가문은 규율이 엄격해. 남자가 아내를 버리면 채찍으로 백 대를 맞아야 하고 여자가 남편을 버리면 곤장을 30대 맞아야 해.” 400년 동안 대대로 내려온 박씨 가문은 가문의 규율이 엄격했다. 이 가문에서는 몇백 년 동안 이혼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임서희는 충분히 마음 준비를 하고 이곳에 온 것이었다. “벌을 받겠습니다.” 안타까운 표정을 짓던 박충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가문의 규율이 엄격하지 않다면 어떻게 후손들을 통제할 수 있겠는가? “가서 곤장을 가져와.” 하나... 둘... 무거운 곤장이 바람 소리를 내며 임서희의 가녀린 등을 세게 내리쳤다. 곤장 30대를 맞고 나니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바닥에 엎드려 있는 그녀는 옷에 피가 흥건했고 얼굴은 종이처럼 하얗게 질려 있었다.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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