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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바로 옆에서 박도운이 경호원들에게 날카롭게 지시했다. “믿을 만한 경호원들을 백 명 더 불러 오고 유치원 측과 같이 이윤이의 행방을 찾게 해.” 그가 말을 쏟아내는 동안, 임서희는 어느새 유치원 정문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박도운이 그녀를 불러 세웠다. “이신영 씨, 이 틈에 도망칠 생각은 하지 말지.” 아직 때가 아니니 그녀도 당연히 도망칠 생각은 없었다. 임서희는 느긋하게 웃어 보였다. “박 대표님, 저 지금 월급 2천만 원씩 받으면서 일하는 직원이에요. 이윤이를 찾는 건 제 일이고요.” 그녀는 곧바로 유치원 안으로 들어가 대규모 수색팀 틈에 섞여 한 바퀴 돌다가 시선이 어느 작은 숲 쪽에서 딱 멈춰 섰다. 왜냐하면 그 구역만 잎사귀가 이상하게 흐트러져 있었다. 임서희는 빠르게 걸음을 옮겨 가서 발끝으로 낙엽을 치워냈고 낡고 녹슨 원형 맨홀 뚜껑 가장자리에 최근 억지로 들어 올린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걸 보았다. 그녀는 근처에 있는 유치원 직원에게 다가가 물었다. “최근에 여기 배관 공사한 적 있어요?” 직원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저었다. “없는데요!” 그때 박도운이 사람들을 데리고 다가왔고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그는 단호하게 명령했다. “열어!” 경호원이 도구로 맨홀 뚜껑을 들어 올리자 흙냄새와 메탄가스가 섞인 탁한 공기가 한 번에 올라왔다. 맨홀 아래는 칠흑같은 어둠뿐이었다. “제가 내려가 볼게요.” 임서희가 몸을 숙여 내려가려는 순간, 박도운이 그녀의 손목을 덥석 붙잡았다. 그와 동시에 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손목이 뜨겁네.’ 박도운은 임서희를 찬찬히 훑으며 말했다. “아래 상황이 어떤지 모르잖아. 뭐 하려는 거야? 틈 봐서 도망치려고?” 임서희는 피식 웃었다. “박 대표님은 왜 그렇게 제가 도망칠 거라 확신하세요?” 박도운은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경호원들을 향해 외쳤다. “너희들이 내려가.” 하지만 경호원 팀장이 난처한 표정으로 좁은 입구를 가리켰다. “대표님, 이 통로가 너무 좁아서 저희 체격으로는 진입하기 어렵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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