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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나는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고 윙윙 울렸다. 어지럼증이 다시 올라왔다. 나는 힘겹게 설명했다. “나는 절대로 내연녀가 아니에요, 나는...” “아니라고요?” 김민지가 목소리를 높였다. “유지안 씨, 대학교 2학년 때부터 공개적으로 연승훈 대표를 쫓아다녔잖아요. 그게 내연녀가 아니면 뭐예요? 말해 둘게요, 연승훈이랑 슬기 언니 사이를 망가뜨린 게 바로 유지안 씨예요. 그래서 둘이 헤어진 거라고요!” “그런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도주은이 아니라고 했어요...” ‘아닌데, 나는 내연녀가 아닌데.’ 도주은이 말해 줬다. 그때 연승훈은 진슬기와 이미 헤어졌고, 나는 그 소식을 듣고 나서야 미친 듯이 연승훈을 쫓아다녔다고. ‘나는 내연녀가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하지만 이 말을 어떻게 김민지에게 설명하지? 나는 기억을 잃었고,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른다. 몸이 저절로 떨렸고, 식은땀이 그치지 않고 솟아났다. 후회가 밀려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고씨 가문에 오지 말 걸 싶었다. 오후에 병원에서 입원 수속을 밟았으면 최소한 목숨은 건졌을 텐데, 여기서 이런 모욕을 당하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나. 김민지는 한바탕 쏟아 낸 뒤, 내가 귀를 막고 말이 없자 성이 나서 나를 세게 한 번 밀쳤다. 원래도 어지러워서 제대로 서 있지 못했는데, 그녀가 밀치는 바람에 나는 쿵 하고 바닥에 거칠게 넘어졌다. 격렬한 현기증으로 바닥에 드러누운 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김민지는 계속 퍼부었다. “유지안 씨,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어요? 여린 척한다고 우리 오빠가 동정해 줄 줄 알아요? 유지안 씨는 이 얼굴이랑 유씨 가문 큰딸 신분 말고 또 뭐가 있어요? 완전 빈 껍데기죠. 슬기 언니랑 비교하면 유지안 씨는 길바닥의 진흙이에요! 계속 언니를 모욕하고, 깎아내리고, 슬기 언니를 거의 자살 직전까지 몰아붙였다는 걸 알아요?!...” 그녀는 쉴 새 없이 퍼부었다. 나는 이미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귀에서는 윙하고 이명이 울렸고, 머리는 메스꺼워 곧 토할 지경이었다.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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