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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온몸의 키스 마크, 어디서 생긴 거야?

서연오를 남자 모델로 착각했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었던 서아린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화제를 돌렸다. “언제 돌아왔어?” “어제.” 말을 마친 후 서연오는 해장국을 서아린에게 건넸다. “마셔, 이거 마시면 좀 나아질 거야.” 하지만 서아린은 받지 않았다. 예전에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났다가 3년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이 지냈으면서 또 이렇게 갑자기 돌아온 것을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났다. “돌아왔는데 왜 집에 연락 안 했어?” 아픈 이마를 문지른 서연오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낮은 소리로 한숨을 내쉬었다. “저녁에 도착한 거야. 그러다가 마침 네가 남자 모델을 고르는 걸 봤지, 네가 술에 취해 술주정을 피우는데 집에 연락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 너 돌보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이 말을 들은 서아린은 순간 매우 당황스러웠다. “하... 다 본 거야?” 서연오는 서아린의 이마를 향해 가볍게 꿀밤을 날렸다. “네가 이렇게 방탕하게 노는 걸 아빠가 알면 분명 네 다리를 부러뜨리려 할 거야.” 서아린은 가슴 앞으로 팔짱을 끼며 거만하게 얼굴을 돌렸다. “오빠는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서 꼬박 3년 동안 깜깜무소식이었잖아. 아빠가 과연 누구 다리를 부러뜨리실까?” 고개를 숙인 순간 민소매 민소매만 입은 채 가슴 위에 애매한 입술 자국이 몇 개 나 있는 것을 발견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서연오, 어젯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매혹적인 키스 마크를 본 순간 서연오는 눈빛이 잔뜩 어두워졌다. 어젯밤 바에서 서아린이 너무 달라붙는 바람에 더는 참지 못하고 통제력을 잃었다. 실수로 너무 세게 문 바람에 증거까지 남겼다. 서연오가 갑자기 몸을 기울이며 다가가더니 놀리듯 웃었다. “기억 안 나?” 방금 샤워를 마친 듯 서연오의 몸에서 좋은 보디워시 향기가 서아린의 코끝으로 스며들었다. 순간 신경이 곤두선 서아린은 저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젯밤 기억을 떠올리려고 애썼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서연오, 빨리 말해!” 서아린은 짜증 섞인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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