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지난 몇 년 동안, 주씨 가문에서 갖은 수모를 당하다
서연오는 백미러를 통해 서아린이 의자에 기대어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았다. 정말 순하면서도 애처로워 보였다.
서아린의 주량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몇 년 사이 이렇게나 안 좋아질 줄은 몰랐다.
무슨 꿈을 꾸는지 서아린은 계속 중얼거렸다.
“서연오, 가지 마...”
어두운 차 안, 밖에서 비추는 가로등 빛이 차 안에 들어와 서아린의 잠든 얼굴을 비추었다.
서아린의 얼굴을 본 순간 마음이 완전히 녹아내린 서연오는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이번에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 거야.”
처음에는 서아린의 입술을 바로 덮치려 했지만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그녀의 눈가에 가볍게 키스했다.
20분 후 차가 천천히 웨스틴 호텔 입구에 멈춘 후 경호원 한 명이 다가와 차 문을 열어줬다. 서연오가 차에서 내린 후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인사했다.
“대표님!”
서연오가 차 안에 있던 서아린을 안아 올리자 경호원이 다가와 공손하게 한마디 물었다.
“대표님, 제가 할게요.”
가까이 다가오려는 경호원의 팔을 바라본 서연오는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의 눈빛을 바로 알아차린 경호원은 이내 손을 거둔 후 고개를 숙이며 한쪽으로 물러났다.
서연오는 서아린 몸에 걸친 양복 재킷을 단단히 여민 뒤 호텔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프레지덴셜 스위트 룸에 도착한 뒤 바로 욕실로 향해 서아린을 욕조에 눕혔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채운 후 여종업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서연오가 돌아선 순간 뒤에서 철퍼덕하는 물소리가 났다. 그 순간 부드러운 여자의 몸이 서연오의 등에 달라붙었다.
“가지 마...”
이 순간 오랫동안 억눌려 왔던 욕망의 문이 열린 서연오는 완전히 통제력을 잃고 돌아서서 서아린을 꼭 끌어안은 뒤 몸을 굽혀 키스를 했다.
욕실 안에 뜨거운 수증기가 피어올라 안개가 자욱이 맺혔다.
남자에게 밀려 유리에 눌린 서아린은 두 손마저 남자에게 잡혀 머리 위로 눌려 있었다.
유리에는 서아린의 붉게 달아오른 얼굴이 비쳤다. 흐릿한 눈동자에 눈물이 가득 고여 순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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