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화 넥타이가 어울리는 남자
다음 날.
서아린은 눈을 뜨자마자 침대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어젯밤은 서연오가 안고 들어온 모양이었다. 밤새 이런저런 꿈을 꾸어 그런지 아직 멍한 상태였다.
잠시 후, 서아린은 정신을 차리고 서아린은 침대에서 내려와 거실로 향했다.
부엌 식탁에는 풍성한 아침밥이 놓여 있었지만 서연오의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서아린은 서연오가 먼저 나간 줄 알고 천천히 출근 준비를 하려던 중 갑자기 방안에서 미세한 인기척이 들렸다.
‘오빠가 아직 집에 있는 건가?’
서아린은 의아해하며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방문 앞에 도착하자 서아린은 서연오가 옷장에서 옷을 찾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서연오는 아침에 조깅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는 항상 먼저 샤워를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샤워를 마친 서연오는 머리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리고 상의는 벌거벗은 채 허리 아래는 수건을 두르고 있었다.
서아린은 얼른 물러나야 했지만 시선은 어쩔 수 없이 본능적으로 서연오를 훔쳐보고 말았다.
서연오는 한참 옷장을 뒤적거리더니 검은색 셔츠를 찾아 갈아입는 듯 보였다. 셔츠를 입은 서연오는 허리에 두른 수건을 풀었다. 그 수건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서아린은 눈앞에서 보고야 말았다.
서연오의 매력적인 몸매가 드러나자 서아린은 얼굴이 달아올라 급히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때, 서연오가 그녀를 불러 세웠다.
“아린아. 잠깐 들어와 봐.”
서아린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엿본 걸 들켰나?’
서아린은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다. 서연오의 뜬금없는 부름에 하는 수 없이 걸음을 멈췄지만 바로 돌아보지는 못했다.
“오빠. 나 아무것도 못봤어!”
도둑이 제 발 저린 듯 서아린은 먼저 변명부터 해댔다.
서연오는 서아린의 어리바리한 반응에 피식 웃으며 말했다.
“뭔 생각하는 거야. 들어와서 넥타이 좀 매 줘.”
“아.”
서아린은 짧은 대답을 내뱉고는 손으로 눈을 가린 채 움직였다.
하지만 작고 얇은 손으로 가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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