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화 의심
그 시각, 카페 안.
주민우는 퇴원하고 바로 강효주와 만나기로 했다.
그의 창백하고 초췌한 얼굴을 보자 강효주는 비웃듯 말했다.
“주 대표님의 아내는 밖에서 혈색도 좋던데, 주 대표님께서는 안색이 많이 안 좋으시네요?”
주민우가 먼저 그녀에게 연락할 것이라는 점은 강효주에게 있어서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남자라는 동물은 모두 체면을 중시하기 때문에 아내의 외도를 받아들일 수 있는 남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심지어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
주민우는 강효주를 알고 있었다. 이번 리조트 프로젝트를 따낸 태경 그룹의 딸이었다. 그러나 그가 가장 궁금했던 점은 태경 그룹이 지금 서강 그룹과 협력 관계인데 강효주가 왜 갑자기 이 자리에 나와준 것인지 의문이었다.
“말해 보세요. 이 비밀을 제게 알려준 목적이 무엇인가요?”
강효주는 커피를 들어 우아하게 한 모금 마셨다.
“전 이미 말씀드렸죠. 주 대표님은 제발 자기 아내를 잘 살피시라고요. 아내분이 밖에서 다른 남자 만나지 않게 해달라고.”
“서연오를 마음에 두고 계신가요?”
주민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강효주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여자가 다른 여자에게 적의를 품는 이유는 원한이 있거나 아니면 같은 사람을 좋아하고 있거나, 둘 중 하나다.
강씨 가문은 줄곧 해외에서 발전해 왔기 때문에 서아린이 강효주를 접촉할 기회가 없었다. 그렇기에 강효주와 원한을 맺을 가능성은 더더욱 없다. 그렇다면 답은 후자일 수밖에 없다.
강효주 역시 부정하지 않았다.
“네. 저 그 사람 좋아합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고 심지어 약혼까지 했어요. 근데 서아린 씨가 무슨 자격으로 저와 그 사람 사이에 끼어드는지,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 가네요.”
강효주는 본래 서연오의 진짜 신분을 직설적으로 밝히려 했지만 이 비밀이 노출되면
주민우가 배림 그룹의 세력을 두려워하여 그녀와 협력하기를 꺼릴까, 걱정이 되었다.
강효주 역시 아무런 수단도 없이 서아린을 상대하려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치사해도 주민우라는 조력자는 어찌 보면 꼭 필요했다.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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