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화 추격전
들키자마자 서아린은 바로 방을 벗어났다.
서아린은 남자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한순간도 뒤돌아볼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오로지 출구 방향으로만 달렸다.
복도에는 여전히 사람이 없었다.
서아린은 맨발로 차가운 바닥을 밟으며 뛰어갔다. 발바닥에 무엇인가가 박혀 피가 나 호텔 로비 바닥에 핏자국이 길게 이어졌다.
서아린의 심장은 마치 언제든 튀어나올 듯이 빠르게 뛰었다.
그녀가 어디로 숨든지 바닥에 남겨진 핏자국은 남자의 시선을 끌어 결국 그녀를 찾아낼 것이다. 하지만 이제 와서 신발을 신고 달리자니 마찬가지로 도망치기 어려웠다.
서아린은 하는수 없이 발바닥의 통증을 견디며 그대로 엘리베이터 쪽으로 달렸다. 엘리베이터만 타면 안전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남자는 서아린과 달리 보폭이 커 바로 거리를 좁혀왔다.
서아린은 조바심에 머리끝이 저릿저릿했다. 곧 남자에게 붙잡힐 것 같았다. 잡힌다면 결코 좋은 꼴을 보지 못할 것이 뻔했다.
결국 서아린은 안 되겠다 싶어 손에 든 구두를 남자에게 던지려는 찰나, 뒤에서 쫓아오던 남자는 갑자기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서아린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그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얼른 이 기회를 틈타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그러나 커브 길모퉁이에서 서아린은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사람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너무 세게 부딪힌 나머지 서아린은 뒤로 몇 걸음 튕겨 나갔다.
바닥에 넘어지려는 순간, 큼직한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익숙한 향기가 코끝을 스치자 서아린은 고개를 들어 얼굴을 확인했다. 그녀는 깜짝 놀라 멈춰 섰다.
“서연오! 오빠가 왜 여기에 있어?”
“일 보러 잠깐 들렀어.”
서연오는 말을 마치고서 서아린이 뒤에 남긴 핏자국을 보고는 표정이 굳은 채 물었다.
“이거 뭐야? 왜 피가... 어디 다쳤어?”
서아린은 도망치느라 상처고 뭐고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서연오를 보고 긴장이 풀려 그런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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