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화 30분 안에 분명 사과하러 올 거야
서아린이 주원 그룹에 출근하기 전부터 여러 청소부들이 회사에 있었기에 회사 직원들도 주민우가 서아린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차가운지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서아린은 늘 참고 견뎌왔을 뿐 주민우에게 반항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가끔 프로젝트로 인해 의견이 갈릴 때도 있었지만 말다툼을 한 후 항상 서아린이 먼저 양보하고 주민우를 달랬다.
‘그런데 오늘은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전무님, 괜찮으세요?”
조심스럽게 묻는 청소부의 모습에 서아린이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괜찮아요. 번거로우시겠지만 소파 쪽은 여러 번 소독해 주세요. 아 그리고 좀 이따 나가실 때 쓰레기도 같이 버려 주세요.”
청소부는 깜짝 놀랐다.
‘서 전무가 주민우가 앉았던 곳을 싫어한다고?’
하지만 청소부는 별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서아린이 오늘 기분이 안 좋아서 성내는 것뿐이라고 여겼다. 좀 이따 화가 가라앉으면 분명 주민우를 찾아가 사과할 것이라 생각했다.
주민우 역시 청소부와 같은 생각이었다.
대표 사무실로 돌아온 후 얼굴이 잔뜩 어두워진 주민우는 소파에 앉아 서아린이 찾아오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예전에 서로 말다툼을 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서아린은 순순히 잘못을 인정했다.
그래서 삼십 분 이내에 분명히 올 것이라 확신했다.
하지만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
인내심이 거의 바닥을 치기 직전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순간 주민우는 냉소를 지었다.
‘역시 왔네, 그럴 줄 알았어!’
“대표님.”
그러나 찾아온 사람의 목소리를 들은 순간 주민우는 얼굴에 걸렸던 미소가 굳었다.
비서 이경운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정신을 차린 주민우는 바로 호통쳤다.
“왜 너야?”
이경운은 잠시 멈칫했다.
“대표님께서 이 시간에 오라고 하셔서...”
자신이 시간을 잘못 본 줄 알고 고개를 숙여 시간을 확인해 보았다.
이경운 손에 든 서류를 본 주민우는 얼굴이 차가워졌다.
회사로 오는 길에 이경운이 전화를 걸어와 주민우 서명이 필요한 몇 가지 서류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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