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화 배고픈 밤
집에 도착하자마자 서아린은 곧장 침대에 몸을 던지듯 드러누워 눈을 감았다.
“역시 집 냄새가 제일 좋아. 침대도 푹신하고... 잠도 잘 오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몸을 이리저리 굴리는 그녀를 보며 서연오가 다가와 장난스럽게 몸을 기댔다.
“집 냄새가 좋아서 그런 거야? 아니면 내 향기가 더 좋다는 뜻이야?”
이 침대는 이미 며칠 동안 두 사람의 흔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서아린의 부드러운 체향과 서연오 특유의 깊고 묵직한 향까지 뒤섞여 있었다.
그가 이렇게 낮게 속삭이자 서아린의 얼굴이 금세 붉게 물들었다.
“중요한 건... 침대가 푹신하다는 거거든! 또 어디로 생각이 튄 거야!”
서연오는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낮고 걸걸한 목소리로 웃듯 말했다.
“난 늘 너만 생각해. 유혹적인 입술이랑 말랑한 몸...”
“서연오! 오빠 진짜 너무해.”
“나 지금 다쳤다고! 이 상황에서도 그런 소리야?”
서아린은 억울하다는 듯 입술을 깨물며 눈을 흘겼다.
서연오는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깊은 눈동자에는 장난기보다 훨씬 진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난... 네가 다쳤다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찢어져.”
“어떻게 그런 널 괴롭힐 수 있겠어.”
서아린이 납치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서연오는 거의 미쳐버릴 뻔했다.
조금이라도 단서가 보일 때마다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갔고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정말 모든 걸 잃을까 봐 두려웠다.
만약 성찬우가 먼저 죽지 않았다면 그는 피도 눈물도 없이 대가를 치르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게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 할 짓이야?”
“병원에서도, 집에 와서도 틈만 나면 내 몸에 손대면서.”
서연오는 말없이 그녀를 끌어안고 함께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팍에 꼭 눌러 안았다.
“누가 나보고 이 오랜 세월을 기다리게 했어?”
“그동안 쌓인 서러움, 공주님이 다 보상해 줘야지.”
“그동안 며칠 동안 날 침대에 묶어두고 한 짓으로도 부족해?”
서아린은 거의 울상이 되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달려들더니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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