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화 놓쳤어요
용천도는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었다. 웬만한 풍파쯤은 다 겪어봤다.
비록 암야각의 눈에 띄었다는 사실에 속으로는 적잖이 동요했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서연오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며 말했다.
“그저 평범한 친구일 뿐입니다. 스톰님께서 흥미를 가지신다면 제가 소개해 드릴 수도 있지요.”
“독일인이야?”
“그렇습니다.”
용천도는 솔직하게 인정했다.
서연오는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렸다. 태연한 말투였지만 그 안에는 묵직한 압박감이 실려 있었다.
“용 사장이 이곳에서 하는 장사가 어떤 건지, 암야각에서 시간을 내어 한 번 제대로 조사해 봐야겠군.”
그 말을 듣자 용천도의 등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럼에도 그는 최대한 아부 섞인 웃음을 지었다.
“스톰님, 농담이 지나치십니다. 저는 양민입니다. 하는 일도 전부 합법적인 장사뿐이고, 법을 건드릴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겉으로는 오락시설을 내걸고 있었지만, 실상은 블랙마켓이었다. 그래서 그동안 몇 차례 조사를 받긴 했어도 별다른 문제는 드러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스톰이 직접 나선다면 무사하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서연오가 막 입을 열려는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을 확인하니 서아린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어디 갔어? 오늘 저녁 같이 집에 가서 밥 먹을까?]
그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일 좀 처리하러 나왔어. 금방 돌아갈게. 기다려.]
메시지를 보내고 휴대폰을 거둔 뒤 서연오의 날 선 시선이 다시 용천도를 향했다.
“용 사장은 모든 게 깨끗하기만을 기도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다면... 암야각의 수단이 어떤지 당신도 잘 알 테니까.”
용천도는 가슴을 두드리며 장담했다.
“스톰님, 안심하세요. 저는 몸과 마음이 바르니 어떤 조사나 의심도 두렵지 않습니다.”
서연오는 자리에서 일어나 의미심장한 눈길로 그를 한 번 더 훑어본 뒤 그대로 몸을 돌려 나갔다.
그가 떠나자, 용천도의 얼굴은 순식간에 음침하게 굳어졌다. 그는 곧 부하를 불러 명령했다.
“애들한테 경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