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화 불길 속에서 솟아오른 강자
그것은 모든 암흑가 조직들이 이름만 들어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막강한 존재였다.
스톰은 암야각의 각주로서 그에 대한 소문은 늘 신비로웠다.
행적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고,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거의 없었다. 다만 그의 수법이 냉혹하고 잔인하다는 것만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암야각의 옛 각주가 사망한 뒤, 스톰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고, 불과 몇 년 만에 암야각은 국제 최대 규모의 조직으로 급부상했다.
암야각은 일반적인 암흑가 조직과는 결이 달랐다.
국제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하며, 국제 사회에서 발생하는 각종 난제들을 처리하고 세계정세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 때문에 스톰은 또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화염지존.
이는 그가 불길 속에서 솟아오른 강자임을 의미했다.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한 번이라도 스톰의 시선에 걸린 자는 대부분 비참한 결말을 피하지 못했다고 한다.
히버트 역시 암야각이라는 조직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자세한 내막까지는 알지 못했다. 그런데 용천도의 입에서 그 이름이 나오자, 그는 사태의 심각성을 단번에 깨달았다.
히버트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다면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용천도의 사무실을 급히 빠져나와 주민우와 합류하러 향했다.
마침 그때,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서연오와 코너에서 정면으로 부딪혔다.
주민우는 충격에 몸을 움찔하며 막 화를 내려고 했지만, 히버트가 재빨리 그를 붙잡고 서연오에게 먼저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제야 주민우는 고개를 들어 서연오를 바라보았다.
검은 롱코트를 걸친 남자는 지나치다 싶을 만큼 크고 반듯한 체격을 지니고 있었다. 온몸에서 서늘하면서도 범접할 수 없는 위압적인 기세가 흘러나왔다.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얼굴에 쓰고 있는 은빛 가면이었다. 얼굴의 절반만 가린 가면 아래로 드러난 윤곽은 깊고도 우월했지만, 그 눈빛만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냉담했다.
절대적인 상위자의 기운이 흘러넘쳤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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