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화 암야각의 주인, 스톰
프리야는 서아린의 손을 꼭 잡고 목이 멘 채 말했다.
“네 말이 맞아. 이모가 너무 시야가 좁았구나.”
그녀는 곧 오늘 이 자리에 온 진짜 목적을 털어놓았다.
“나랑 애니카도 밖에 나온 지 꽤 됐어. 이제 슬슬 돌아가야 할 것 같아. 네가 시간 될 때 아버지랑 함께 덴마크 왕실에 한번 다녀오렴.”
“언제 떠나세요?”
애니카가 대답했다.
“내일 아침 비행기예요.”
프리야와 애니카를 알게 된 지는 고작 며칠에 불과했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의 교류만으로도 서아린은 가족이라는 존재가 주는 온기를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갑작스러운 이별 소식에 마음 한켠이 괜히 허전해졌다.
세 사람은 잠시 더 담소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서연오의 이야기가 나왔다.
프리야는 난감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며칠 전에서야 애니카한테 듣고 알았어. 너랑 서연오의 관계 말이야. 이모가 미처 눈치채지 못했지. 괜히 서연오랑 애니카를 엮어 보려다, 하마터면 큰 실수를 할 뻔했어.”
서아린은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이모. 그땐 저랑 서연오가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으니까요. 모르셨던 것도 당연하죠.”
그러자 애니카가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럼 사촌 언니 말은, 지금은 사귀고 있다는 거네요?”
서아린은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프리야가 다시 물었다.
“아버지께는 말씀드렸니?”
서아린은 솔직하게 답했다.
“아직이에요. 적당한 때를 골라 말씀드리려고요. 괜히 놀라실까 봐요.”
그 말을 듣고 프리야는 가볍게 웃었다.
“네 아버지처럼 영리한 분이 그걸 모를 리가 있겠니. 그날 묘지에서 돌아간 뒤 나한테 전화를 하셔서는, 서연오를 애니카에게 소개할 수 없겠다고 하시더라. 처음엔 이유를 몰랐는데 나중에야 알았지. 자기 사위로 점찍어 두셨던 거야.”
서아린은 잠시 멍해졌다.
서영진이 이 사실을 알면 받아들이지 못할까 봐 계속 숨기고 있었는데, 이미 모든 걸 꿰뚫어 보고 있었다니.
프리야와 애니카는 다른 일정이 있어 잠시 더 앉아 있다가 곧 자리를 떠났다.
두 사람이 떠나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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