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너를 버리지 않을 거야
택배를 받아 든 서아린은 운송 송장을 한번 살펴보았다. 그런데 송장에 발송인 이름이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안내 데스크 여직원은 할 일이 있는지 오래 머물지 않고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갔다.
문이 닫힌 뒤 서아린이 핸드폰을 들고 자리에 앉자 서연오가 한마디 물었다.
“드레스는 받았어?”
서아린은 그제야 이 택배가 서연오가 보낸 것임을 알았다.
“오빠가 보낸 거였어? 뭘 사지도 않았는데 무슨 택배가 왔나 했네...”
입꼬리를 살짝 올린 서연오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로 골랐어. 이따가 한번 입어 보고 맞는지 확인해 봐. 퇴근 후에 내가 회사로 픽업 갈게.”
서아린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세상에서 서연오만이 항상 그녀를 마음에 두고 무슨 일을 하든 아무런 걱정 없이 의지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었다.
‘예전에 왜 그리 어리석었을까, 주민우 때문에 오빠에게 계속 상처만 주고 말이야... 심지어 인연까지 끊을 뻔했네!’
“서연오, 돌아와 줘서 고마워.”
서연오가 집으로 돌아온 게 서아린은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서연오는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서아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바보, 나는 네 오빠야. 누구든 너를 버릴 수 있지만 나는 아니야.”
서아린은 순간 코가 찡해졌다. 더 이야기하다가 정말 울음을 터뜨릴까 봐 드레스를 입어 보겠다는 핑계를 대며 급히 페이스 톡을 끊었다.
앉아서 잠시 멍하니 있은 후에야 선물 상자 포장을 뜯었다.
안에는 빨간색 드레스가 들어있었다. 심플한 스타일이었지만 가슴 부분 디자인 때문에 살짝 섹시해 보이기도 했다.
서아린은 화려한 색상을 좋아했지만 주민우가 ‘빨간색은 너에게 안 어울려’라고 한마디 한 후로 다시는 빨간색 드레스를 입지 않았다.
사이즈를 확인한 서아린은 자기 옷 치수와 같은 것을 보고는 입어 보지 않고 다시 상자에 넣었다.
어젯밤 내내 꿈을 꾼 탓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일어나 탕비실에서 커피를 한 잔 타고 마시면서 잠시 핸드폰을 보았다.
그런데 우연히 심유라의 인스타를 보게 되었다.
사진 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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