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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주 대표님, 언제 아내를 바꾸셨나요?

서아린도 이 차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 고개를 들어 서연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서연오는 아무런 설명 없이 차가운 눈빛으로 조수석 창문 너머의 차량을 스치며 비웃듯 말했다. “주 대표, 아내 언제 바꿨나요? 모르고 있었네요.” 이 말에 주민우의 안색이 확 변했다. “서연오 씨, 한 번만 더 허튼 소리하면 나도 가만 안 있습니다.” 심유라도 아주 억울한 듯 눈가에 흘릴 듯 말 듯 한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아린아, 얼른 네 오빠 좀 말려 봐. 이런 말이 외부에 퍼져나가면 나 앞으로 어떻게 사람들 얼굴 어떻게 봐?” 진짜로 누명을 쓴 것처럼 말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곧 억울하게 사형당할 죄수 같았다. 더 이상 심유라의 위선적인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던 서아린은 고개를 돌려 서연오에게 말했다. “출발하자.” 괜히 일이 더 시끄러워지면 주민우가 심유라를 위한답시고 또다시 서연오와 충돌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서아린은 괜히 자기 때문에 서연오가 주민우에게 찍히는 일은 피하고 싶었다. 서아린이 차에 타려는 것을 본 주민우는 안색이 잔뜩 어두워지더니 급히 차 문을 열고 내려서는 성큼성큼 다가와 서아린의 손을 잡았다. “서아린, 너 뭐 하려는 거야?” 어젯밤 서아린이 화낸 것은 그렇다 쳐도 하루나 지났는데 사과할 기색도 없고 이제는 서연오를 따라가려고 하자 주민우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대체 남편이 안중에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서아린은 주민우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당신은 형수 데리고 산책 가도 되는데 나는 우리 오빠 차에 타면 안 돼? 뭐 문제 있어?” 말을 마친 뒤 단호하게 뒤돌아 차에 탔다. 주민우가 여전히 차 문을 열려고 하자 서연오는 날카로운 눈빛을 내뿜으며 그를 밀쳤다. “주 대표님은 아린이 걱정할 필요 없어요. 가서 본인 형수나 돌보세요.” 차가 움직이는 것을 본 주민우는 막 쫓아가려 했지만 바로 그때 뒤에서 심유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우야, 나 이렇게 버리고 갈 거야?”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멈춘 주민우는 몸을 돌려 차에 탔다. “내가 어떻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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